[에브리뉴스=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추가 지급하자는 제안에 대해 “여러가지 요건상 올해는 추경도 있을 수 없을 것 같고 여러 가지로 어려울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이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에 대한 질문을 하자 이같이 답했다.

재난지원금 추가지급은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이전부터 재난지원금 지급 혹은 지급방식을 두고 이 후보와 수차례 마찰을 빚었다. 일례로 지난 5일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는 “여러가지 여견을 본다면 전국민에 드리는 방식보다는 맞춤형으로 필요한 계층과 대상에 대해 집중적으로 드리는 게 효과적”이라고 하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초과 세수에 대해 “아무래도 조 단위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2차 추경을 하면서 31조5000억원을 이미 세입 경정해 지출로 사용했다”면서 “그 이후에 조금 더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도 “현재 손실보상법에는 대상이 명확하게 규정돼 있어 도와드릴 수 없다”면서 “대출만기 연장이나 이자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뜻을 밝혔다.

홍 부총리와 김 총리의 발언은 추경 등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한다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뜻과 어긋난다. 

다만 김 총리는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후보의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제안은) 결국 내년 대선을 위한 매표성 자금살포가 아닌가”라고 묻자 “후보가 아마 국민들한테 어려운 시기를 극복했으니 비전을 이런 식으로 (보여주려는 게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안정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