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준영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중환자 및 사망자 수, 감염재생산지수 등 여러 방역지표들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김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아직까지 의료대응 여력이 남아있지만 연말을 마자 모임이 더 활발해지고,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진다면 지난해 말과 같은 위기상황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된 것에 대해서는 “비록 완전하지는 않지만 많은 국민들께서 찾은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고 계시리라 믿고 있다”면서 “모임과 활동이 급속히 늘면서 면역이 약해진 고령층, 아직 백신접종이 더딘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김 총리는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이기에 우리 모두가 히믈 합쳐 한발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정부도 더 긴장하면서 방역을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 드린다”고 했다.

접종증명이나 음성확인제 등 방역패스에 대해서는 “우리 공동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한 필요 최소한의 방패”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에서 미접종자를 보호하고 이용자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한 수단”이라며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오는 1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집회를 예고한 것에 대해서도 “지자체와 경찰청은 이번 집회를 사실상 방역수칙을 무력화한 ‘쪼개기 불법집회’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집회를 강행한다면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점 분명하게 밝힌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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