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030에 러브콜…‘페미 반대’ 글 공유
이재명, 2030에 러브콜…‘페미 반대’ 글 공유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1.11.11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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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정치인 불신에 공감…첫 번째 머슴 되겠다”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10일 문재인 정부와 페미니스트 정책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게시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그러면서 “‘2030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정치인이 단 한 명도 없는 것 같다’는 청년들의 절규를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 후보가 공유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의 작성자는 스스로 홍준표 의원의 지지자라고 주장하며 현 정부가 부동산과 페미니즘 문제 해결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와 젠더문제에 대해 “여성문제만 해결해줘서 화난 게 아니다. 아무것도 하질 않아서 화가 난 것”이라며 “여성들의 삶이라도 나아지면 모르겠는데 그마저도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 갈등상황을 만들어놓고 그냥 편만 가르고 뭔가 해주는 척만 했을 뿐이지, 그저 뭔가 챙겨주는 것 같은 인상은 있지만 딱히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청년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악화시킨 이 사태의 책임주체인 대통령은 페미니즘이라는 방패 뒤로 숨어 그 책임을 남성에게로 전가했고, 그 방패에 맞고 튕겨나온 파편으로 남녀는 지금 편이 갈려서 죽어라 싸우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은 이 지경까지 오기 전에 이걸(젠더 문제를) 진작에 풀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글쓴이는 이 후보에게 “2030이 분열로 흩어지기만을 바라지 마시고, 저쪽으로 가지 않길 기도만 하지 마시고 2030표의 주인이 이재명이 안 될 이유가 없지 않냐고 생각해 달라”며 “‘이재명은 할 수 있다’가 슬로건이지 않나. 자신감 있는 태도로 한 번 해 보시라. 표 가져가 보시라. 우린 준비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치인, 청년세대 내팽개쳐…정치인 불신에 깊이 공감”

이에 이 후보는 해당 글을 올리고 수시간 후 “2030세대의 정치, 정치인 불신에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껏 2030세대가 겪어온 많은 정치인이 이미지 개선이나 득표율 등 소위 ‘단물만 빨아먹고’ 청년 세대를 내팽개쳐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하도 오래 속아와서 믿지 못하는 심정을 충분히 헤아리고 있다. 그렇다면 저 사람이 약속을 지킬 것인지 아닌지 그 사람의 과거를 보고 판단해주면 좋겠다”며  과거 성남시장 시절 전국 최초 군복무 청년 상해보험을 실시한 점, 청년면접수당을 지급한 점 등을 어필했다.

이 후보는 “무엇보다 기성세대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기회의 총량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전환적 공정성장을 내세운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공정과 성장을 통해 기회를 늘리지 않는다면 청년들의 앞으로의 삶에도 근본적 변화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청년들께서 ‘현실은 시궁창’이라며 체념하는 현실을 바꾸고 싶다. 저는 주권자의 대리인인 정치인이기 때문”이라며 “주권자이신 2030 청년들이 제안이나 부탁하는 게 아니라 주인으로서 당당히 요구하시면 사리에 맞게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의 이러한 행보는 2030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남국 의원은 CBS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홍준표 의원에 대해 “홍카콜라(홍 의원의 유튜브 채널) 굉장히 귀여우시기도 하고 재밌으시기도 하다”고 호감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경선에서 2030세대 남성 유권자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는데, 실제로 홍 의원의 경선 패배 후 2030세대가 국민의힘을 대거 탈당하는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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