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자들이 12일 이준석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국민의힘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을 도배하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의 ‘할 말 있어요’ 게시판에는 이날 기준 1000개가 넘는 글이 올라왔으며, 이들 대부분은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취지의 내용이다.
이들은 “당대표라는 자가 자기 당 대선후보를 대스한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반대한다”는 등의 이유로 이 대표의 탈당을 촉구했다.
일부는 이 대표를 당원소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원소환은 전체 책임당원 100분의 20 이상, 각 시-도당별 책임당원 100분의 10 이상이 서명하면 발의할 수 있다. 당원소환이 발의되면 당무감사위원회는 의결을 통해 당원소환투표를 할 수 있다. 당원소환투표는 전체 책임당원의 3분의 1 이상의 투표와 유효투표의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된다.
다만 이 대표는 임기가 6개월이 경과하지 않았으므로 당원소환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다.
당원들의 이같은 반발은 이 대표와 윤 후보자 사이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작업을 두고 갈등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표는 윤 후보자의 주변에 하이에나가 득실댄다며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당원들도 지속적으로 이 대표에게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한 당원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 대표의 스마트폰을 뺏어달라’는 청원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대표를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당원뿐만이 아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 의원직을 지낸 전여옥 전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대표에 대해 “어린애한테 성냥갑을 쥐어준 것”이라며 “당을 불지르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12일에도 이 대표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젊음도 패기도 순수함도 없는 노회한 이준석, ‘최순실 되기’가 꿈이라는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이 대선을 훼방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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