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국민의힘이 온라인 댓글 조작 대응 프로그램 ‘크라켄’ 시연행사장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홍보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이상한 거 하지 말고 일이나 하라”는 등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온라인 댓글 조작 대응 프로그램 ‘크라켄’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 크라켄은 과거 드루킹 인터넷 여론조작 관련 의혹 때 사용된 프로그램 ‘킹크랩’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용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시연행사에서 “민심 왜곡 시도가 있을 거라 본다. 대선후보의 행보치고는 자잘하고 무엇보다 구태에 가깝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적하는 한편 댓글조작 사태를 우려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오징어게임 패러디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 대표는 이영 국민의힘 의원에게 ‘ㄷㅈㅇ’라는 명함을 주며 “디지털 전문가를 찾아달라”고 한다.
이어 이영 의원은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배우 공유처럼 지하철역에서 시민과 딱지치기 게임을 한 뒤 ‘ㄷㅈㅇ’ 명함을 건넨다. 명함을 받은 이들은 정권교체를 외치며 승합차에 몸을 싣는다.
누리꾼들은 “어떻게 오징어게임이랑 정치권을 연관시키려 하나”, “국민 세금으로 도대체 뭐하는 짓거리인가. 30대인 내가 봐도 어이가 없는데 나이 드신 분들은 오죽하겠냐”, “윤석열 후보를 띄워야지”, “부끄러움은 당원들 몫인가”라고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대표와 지지자 간의 갈등이 계속되는 추세다. 앞서 지난 11일부터 12일 사이 국민의힘 홈페이지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주자의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요청하는 글로 도배됐다.
이같은 이 대표에 대한 비판 이유는 이 대표가 과거 윤 후보에 대해 “주변에 하이에나가 득실댄다”고 비판하는 등 마찰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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