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도 이슈도 한 곳에서…정치인 스피커 된 SNS
논란도 이슈도 한 곳에서…정치인 스피커 된 SNS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1.11.17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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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남 사이 스타 된 홍준표, 윤석열은 개 사진 역풍도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SNS는 인생의 낭비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경선 패배 후인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캠프 해단식을 갖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경선 패배 후인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캠프 해단식을 갖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박지성이 뛴 곳으로도 유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 감독 알렉스 퍼거슨이 한 명언이다. 해당 발언은 사실 퍼거슨 감독의 다른 발언이 와전된 것임에도 2020년대에 이르러서는 복음처럼 전파되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는 연예계와 스포츠, 그리고 정치계에서 고루 사용되는 소통의 창구다. 2010년대 SNS가 대두하면서 팬이나 지지자와 소통할 수 있게 됐지만, 동시에 SNS는 때때로 논란이 됐다.

근래의 사례로는 배구계의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있다. 앞서 이다영 선수는 괴롭힘 당했음을 시사하는 글을 SNS에 올렸지만, 이 과정에서 오히려 과거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드러나 사실상 국내 배구계에서 추방당했다.

정치계에서도 SNS는 기본소양처럼 사용되고 있다. 각 정당의 대선주자들이 모두 SNS를 보유하고 글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SNS에 쓰는 글은 곧 기사가 될 정도로 화재를 모은다.

이처럼 SNS의 힘이 강력해지면서 SNS에 의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있다.

2017년 ‘돼지발정제’ 논란에서…‘2030’ 아이콘 되기까지

홍 의원은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2030 남성 유권자 사이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얻었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돼지발정제’ 등의 논란으로 젊은층으로부터 외면당했던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한 후 홍 의원은 SNS활동에 진력했다. 페이스북을 적극 활용했고,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TV’를 운영하며 젊은층과의 소통을 늘렸다.

홍 의원의 이같은 투자는 2021년 경선에서 보답받았다.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자신의 화법을 보였고, 공격의 수단으로 활용했다. 홍 의원의 SNS 정치는 젊은 층으로부터 “시원하다”는 등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는 홍 의원의 경선 패배 직후 있었던 2030의 대규모 국민의힘 탈당 사태로 증명됐다.

보수 정치인, 낡은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탈바꿈한 데 성공한 홍 의원은 경선 패배 후 ‘청년의꿈’ 플랫폼을 오픈했다. 홍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의꿈을 오픈한지 사흘만에 1000만 페이지뷰를 돌파하고 회워누도 폭발적으로 늘어간다”고 밝혔다.

與대선주자 이재명, 생각이 SNS에 다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서대문구 청년문화공간 신촌 파랑고래에서 열린 청소년-청년 기후환경단체 활동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제휴=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서대문구 청년문화공간 신촌 파랑고래에서 열린 청소년-청년 기후환경단체 활동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제휴=뉴스1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가장 SNS를 적극 활용한 인물은 이재명 대선후보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거나 공약을 발표했으며, 저를 향한 비난에 반박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인간 이재명’을 보이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 이 지사는 “성남 상대원시장 공중화장실을 청소하며 휴지를  팔고 이용료를 받는 험한 일을 하시며 7남매를 꿋꿋이 키워내셨다”며 작고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윤석열, ‘전두환 발언’ 후 강아지 사진 SNS에 올렸다가 역풍

SNS에 쓴 글이 역풍을 맞은 사례도 있다. 최근 사례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있다.

윤 후보는 지난달 21일 전두환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되자 페이스북에 사과 게시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튿날 새벽 인스타그램에 “토리야 사과다!”라는 사진을 올렸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사과는 개나 주라는 건가”라고 반발했다. 윤 후보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데 이어 이튿날 아예 인스타그램을 폐쇄해버렸다.

지난해 총선부터 올해 대선 경선은 특히 SNS를 통한 홍보가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홍보활동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187명을 기록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된 상황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내년 대선까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대선후보들의 SNS를 통한 유세활동도 예정된 수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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