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남북관계 놓고 격돌…‘군사합의 파기’ 갈등
이재명-윤석열, 남북관계 놓고 격돌…‘군사합의 파기’ 갈등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1.11.18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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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충돌 유도하던 당 대선후보라 그러시나”…1997년 총풍사건 거론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9.19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역주행도 정도껏 하시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사실상 여야의 대선후보들이 남북관계를 놓고 충돌한 셈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천안함 장병과 유가족들을 만나 면담했다. 사진제휴=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천안함 장병과 유가족들을 만나 면담했다. 사진제휴=뉴스1

윤 후보는 이날 보도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약속이라는 건 상대가 지켜야 나도 지켜야 하는 것”이라며 “집권하면 북한에 9.19 남북 군사합의 이행을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변화가 없고 계속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라고만 하면 우리도 합의를 계속 지키기 어렵다”면서 “그럼 파기하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후보는 17일 해당 기사 링크를 SNS에 올리며 “군사합의 파기라니, 돈을 주며 휴전선에서 충격충돌 유도하던 국힘의 대통령 후보라 그러시는 것인가”라며 총풍사건을 거론해 비난했다.

총풍사건은 지난 1997년 15대 대선 직전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측으로 의심되는 인사들이 북한에 무력시위를 요청한 사건이다. 대선의 앞두고 북한의 도발을 유도해 안보를 강조해 보수진영의 표를 유도하려던 공작을 벌인 것이다.

또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반문이라는 정략적 목적으로 한반도 안정을 해치고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무모한 망언”이라며 “군사합의 파기발언의 함의를 제대로 모르시고 한 말이라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의 무지는 개인문제로 그치지만 정치인의 국정무지는 국가적 재앙의 근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후보는 지난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천안함 유족들을 만났다. 윤 후보는 “우리 장병들이 북한의 도발에 의해 희생된 것이라고 전 명확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천안함 폭침을 두고 정쟁이 벌어지는 게 안타깝다”는 유족의 말에 “북한에 대한 굴종적 자세 때문”이라며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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