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6주기를 맞은 22일 여당과 야당 대선주자와 정부가 한 마음으로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추모사를 통해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굳건한 의지와 용기, 신념은 어두운 시절 우리 국민에게 등불과도 같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회의원직 제명과 가택연금 등 수많은 고비와 난관이 있었지만 김 전 대통령은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과 화합을 강조한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말을 기억하겠다”며 “양극화를 극복하고 모든 국민이 주거, 교육, 일자리, 복지에서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넘어 문명인의 삶을 누리는 세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선후보들도 김 전 대통령을 본받을 뜻을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고인을 영원히 기억하고 고인의 삶에서의 그 지난한 투쟁들과 성과를 계속 기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제가 개인적으로 그분이 하신 말씀 중 하나를 매우 자주 사용한다”며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을 거론했다. 그는 “실제로 세상의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좋은 사람들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면 그 사회가 훨씬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잘 기억하고 있는 모든 분과 함께 이 나라의 발전과 정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1970년대 40대 기수론으로 야당의 동력을 활성시켰다. 1984년에는 23일간 단식투쟁으로 민추협을 결성해 1985년 2.12 총선을 이끄는 등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선봉에서 투쟁했다”며 “대통령이 되신 후에도 어느 한 정권이 하기 어려운 결단으로 한국사회를 개혁했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청년 정치인의 원조”라며 “청년이 가진 불굴의 투지와 열정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질주하셨다. 청년들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 시민들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를 꼭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그 말씀 때문에 국민들은 희망을 가지고 민주화를 기다렸다. 그는 개혁의 상징”이라며 “허나 지금의 대한민국은 반으로 쪼개져 있다. 서로 정권을 바꿔가며 전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는 이 악순환을 언제까지 반복하겠나”고 제3지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치저인 금융실명제와 하나회 해체, 지방자치제 실시 등을 거론하며 “수많은 업적의 지향점은 ‘기득권 깨기’”라고 말했다. 그는 “YS의 리더십이 상기되는 이유는 우리 정치권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민주화를 위한 신념 등을 다시 되새기며 대한민국을 기회의 나라로 만드는데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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