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사망…범진보 “국가장? 있을 수 없는 일”
전두환 사망…범진보 “국가장? 있을 수 없는 일”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1.11.23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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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조문 질문에 “생각 없어”…정의당 “죽음도 유죄”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국가장 여부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유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지방을 앓아온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에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으며, 시신은 서울 신촌연세대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다발성 골수종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중이었다.

광주 지역구 의원인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국가장에 대해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 원내대변인은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 광주시민에게 사죄하라는 애기가 아니라 국민에게 사죄해야 했다”며 “얼마나 나쁜 짓을 많이 햇나. 부정부패, 군을 동원해 국민을 학살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자연인으로서 고인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사과와 참회가 없었던 것에 아쉽다”고 입장을 내놨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 일기로 사망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을 지낸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냉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이재명 대선후보는 이날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전두환씨’라고 표현했다. 그는 “전두환씨는 명백하게 확인된 것처럼 내란과 학살사건의 주범”이라며 “최소 수백 명을 살상했던 용서받지 못할 범죄에 마지막까지 국민께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중대 범죄행위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참으로 아쉽게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에서도 전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두환씨가 끝내 진실을 밝히지 않고 광주 학살에 대한 사과도 없이 떠났다”며 “역사의 깊은 상처는 오로지 광주시민들과 국민의 몫이 됐다”고 토로했다.

심 후보는 “오월의 빛을 되찾는 일은 중단없이 지속돼야 한다. 그늘에 가려진 진실들을 발굴하고 책임자들에게 단호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역사를 인식한다면 국가장 얘기는 감히 입에 올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은 “죽음조차 유죄”라고 비난했다. 여 대표는 과거 ‘정치는 잘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함께 압박했다. 그는 “전두환 군부독재 정권을 찬양하는 윤석열 후보와 같은 수구세력이 그를 단죄한 사법 심판과 역사적 평가를 조롱하면서 역사와 사법 정의를 지체시켰다”며 “학살의 범죄에 묵인하고 동조해온 공범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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