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홍준표 의원의 대선캠프였던 jp캠프의 박창달 전 의원이 지난 25일 돌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으로 오고, 박창달 전 의원이 민주당으로 가는 것을 두고 “정권교체를 하자는 것인지, 정권교대를 하자는 건지 알 수 없는 대선판”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19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그는 “당이 아주 혼란스럽다. 국민의힘의 정체성이 없어졌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박 전 의원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나 김한길씨,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모두 보수 밖에 있던 분들”이라며 “대선후보의 선대위로 합류한다고 하니 우리가 보수인지 진보인지 혼란스럽다. 선거때마다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을 보니 못 견디겠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는 국민과 당원이 선택하신 분이지만 그 이후에 거명되는 분들은 도저히 내 마음속으로 용납할 수 없는 분들이 많다”며 “같이 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서 45년만에 당을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의원은 25일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후보 측은 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5시께에 광화문에서 차담을 갖고 “성공적인 차기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함께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이 후보야말로 진영논리를 떠나 실용의 가치실천을 통해 국가발전을 이끌 수 있는 지지도”라며 지지 사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25일 SNS를 통해 “정당 구분이 모호해져가는 대선판”이라며 “골수 민주당 출신이 우리당에 오는 게 참 놀라웠는데, 우리당에서 45년 헌신한 분은 민주당으로 넘어가고 여야를 넘나드는 80넘은 노청객을 두고 여야가 쟁탈전을 벌이는 웃지 못할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하자는 것인지 정권교대를 하자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대선판”이라며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당혹스럽겠다. 안개속 대선판”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1975년 민주공화당에 입문하면서 정치를 시작했다. 15, 16, 17대 의원을 지냈으며, 특히 2007년 대선 때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특보단장을 맡았다.
근래에는 홍준표 의원 캠프에서 대구-경북 총괄본부장을 맡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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