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전날인 29일 저녁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며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께로 예약된 언론사 포럼 행사를 취소했으며, 오후 일정이던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창립 34주년 기념식 등도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SNS에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어 “^_^p”라는 글을 올렸는데, ^_^는 웃는 이모티콘, p는 엄지손가락을 뒤집어 세운 것이다. 고대 로마에서 황제가 엄지손가락 방향으로 검투사의 생사를 결정하는 것으로, 엄지를 뒤집은 것은 처형을 의미한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윤 후보의 충청 방문 일정에 자신이 동행한다는 사실을 언론 보도를 보고서야 알아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 어제 언론에 나오기 전까지 충청에 가자는 얘길 들은 적이 없다”며 “당대표 이전에 제 일정이지 않나. 제 일정이 가득해서 조정할 수가 없다. 이렇게 언론을 통해 알게 되면(조정할 수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런 가운데 이러한 글을 올리고 오전 일정을 취소하면서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공동상임선대위원장, 혹은 당대표직 사퇴 등 ‘중대 결심’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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