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중 연구자들이 병원의 의무기록 조사까지 완료한 환자는 생존율이 7.5%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8.7%보다 감소한 수치다. 시·도별로도 대체로 2019년보다 생존율이 감소했다.
소방청과 질병관리청이 2020년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환자 3만1652명을 대상으로 조사·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 중 연구자들이 병원의 의무기록 조사까지 완료한 환자는 3만1417명이며 이 중 2345명이 생존해 생존율은 7.5%였다.

3만1652명은 인구 10만 명당 61.6명이다. 여자보다 남자 비율이 높고, 연령이 많을수록 높은 비율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제주도가 인구 10만 명당 98.0명으로 가장 높았다. 세종시는 33.7명으로 가장 낮았다. 경기를 제외한 8개 도 지역이 1~8위를 차지했고, 수도권과 광역시, 세종 등이 9~17위를 기록했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환자는 2020년 26.4%로 2008년 1.9%보다 늘었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40.7%였다. 가장 낮은 지역은 광주(12.8%)로 27.9% 차이를 보였다.
급성심장정지 전문가들은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가 2020년 1월부터 발생했으므로 2020년 급성심장정지조사 결과 활용 시에도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가 급성심장정지조사감시 자문위원회 위원장인 연세의대 정성필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병원 밖에서 발생하는 급성심장정지 생존율이 감소했다는 결과가 여러 나라에서 보고되고 있다”면서 “개인보호장비 착용으로 인한 119구급대원의 출동시간 지연, 환자들의 평소 병원 이용 감소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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