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52시간제 철폐” 발언 후폭풍…與 “과로사회 가는 문”
尹 “52시간제 철폐” 발언 후폭풍…與 “과로사회 가는 문”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1.12.01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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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서도 비판 목소리…尹 “탄력운용 필요하단 뜻” 해명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30일 주52시간제에 대해 “비현실적 제도는 다 철폐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뒤늦게 해명하고 나섰다. 윤 후보는 1일 “정책 대상자의 의견을 듣지 않는 일방통행식 탁상공론 제도를 차기 정부에서는 지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달 30일 충북 청주시의 제2전지 우수 강소기업 '클레버'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달 30일 충북 청주시의 제2전지 우수 강소기업 '클레버'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앞서 윤 후보는 지난 30일 충북 청주시의 2차전지 강소기업 클레버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의 최저시급제, 주52시간 제도 등은 단순기능직이 아닌 경우엔 대단히 비현실적”이라며 “중소기업의 경영현실을 모륵고 탁상공론으로 만든 제도들 때문에 고통스럽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현실적 제도는 다 철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용진 “과로사회로 가는 문 열린다” 김동연 “국민 삶 더 고단해질 것”

이에 대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SNS에 “윤석열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과로사회로 가는 문이 열린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보듬겠다면 노동자의 건강과 생활안정을 염두에 두고 발언하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윤 후보의 과거 ‘주120시간 노동’,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등의 발언을 언급했다. 그는 “근로기준법 전면적용을 반대하고 주52시간제와 최저임금을 철폐하겠다며 연이틀 무지한 반노동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비판을 직면하고도 고집을 꺾지 않는 것이 바로 독선”이라고 지적했다.

제3지대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측도 “주52시간 제도마저 없앤다면 국민의 삶이 더 고단해질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김 전 부총리 측의 이연기 공보특보도 논평을 통해 “한국인의 연간 노동시간은 2020년 기준 1908시간으로 OECD 평균국가인 1687시간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향해 “후보는 대충 내지르고 대변인은 변명해주느라 연일 바쁘다”며 “대변인이 아니라 변명인인가”라고 조롱했다.

또 “52시간제를 철폐하겠다는 말은 전혀 어려운 말이 아니다. 처음 하는 말도 아니므로 윤 후보 소신으로 보이고 정확히 알아들었다”며 “기업이 노동자를 맘것 부릴 수 있게 하겠다는 후보의 분명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말이니 더는 변명이 필요없다”고 했다.

尹측 “탁상공론 제도 지양한다는 입장 밝힌 것” 해명

이에 윤석열 후보 측은 “중소기업 현장 목소리를 듣는 과정에서 정책대상자의 의견을 듣지 않는 일방통행식 탁상공론 제도를 차기정부에서는 지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52시간제를 철폐하겠다’는 말은 문단 하나의 문장으로 임의 압축한 것일 뿐  후보가 직접 발언한 취지와 사실관계가 다르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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