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정의당과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안철수 후보가 6일 만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대선이 돼야한다”고 뜻을 모았다. 양당이 제3지대 공조를 위한 예열작업에 나서는 모양새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두 후보가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양당의 대선후보가 이번 대선이 양당의 기득권을 지키는 선거가 아닌, 시민의 삶을 지키는 선거가 돼야 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배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최근 들어 일상회복 단계로 넘어갔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이 처했다”며 “코로나19 문제를 우선 거론하지 않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자연스럽게 두 후보가 우선 논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도 “코로나 방역과 관련해서는 오전에 얘기했던 세 가지(쌍특검, 연금개혁, 결선투표)가 아니었음에도 두 후보가 1번 뜻으로 전해달라고 하는데 완벽하게 일치해서 첫 번째로 말씀드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책으로는 1만 명 이상의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고, 2000명 이상의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과 의료진 확충, 소상공인의 손실보상 등을 논의했다.
또 두 후보는 성남시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 등도 다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배 원내대표는 쌍특검 도입에 대해 “안 후보가 제안한 바가 있고 저희도 동의한 바 있다”며 “상설특검이 하되 양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추천위원 구성을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양측 모두 단일화에는 선을 그었다. 배 원내대표는 “이번 회동의 주제가 (단일화는) 전혀 아님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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