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에 합류한 노재승씨가 과거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는 뉘앙스로 발언한 게 재조명돼 논란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노씨에 대한 인선 철회를 촉구하는 상황이다.
앞서 노씨는 지난 5월 18일 페이스북에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며 “특별법까지 제정해서 토론조차 막아버리는 그 운동, 도대체 뭘 감추고 싶길래 그런 걸까”라며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적었다.
노씨가 올린 영상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시위대) 상당수가 벌인 행위는 평화적 시위가 아니라 명백한 교전행위였다”는 등의 주장이 실렸다.
노씨의 다른 발언들도 문제가 됐다. 지난 6월28일에는 “정규직 폐지론자로서 대통령이 ‘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는 슬로건을 내걸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고 했고, 7월5일에는 민주노총 관련 불법집회 기사 링크를 공유함 “경찰의 실탄사용에 이견 없다”고 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 측은 국민의힘에 노씨 인선 철회를 촉구했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노씨의) 활약상은 일베에 버금간다”며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온갖 혐오발언과 차별 조장, 왜곡된 역사관을 쏟아냈다”고 비난했다.
홍서윤 더불어민주당 청년선대위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으로 “노씨가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 좌익으로 규정하고 편협한 역사관을 가진 자가를 옹호한다”며 “윤 후보는 청년을 왜곡하지 말고 노씽 인선을 즉각 철회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노씨는 과거 발언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5.18 정신을 특별법으로 얼룩지게 하고 민주화운동에 대한 발상이나 의견조차 내지 못하게 포괄적으로 막아버리는 행태를 비판할 뿐”이라고 해명했다.
정규직 관련 발언에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기업을 운영하면서 가졌던 애환을 사인으로서 그냥 정규직 제로의 상황이라면 차라리 어떨까 하고 표현했던 것”이라고 했다.
한편, 노씨는 지난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때 비니(모자)를 쓰고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 연설을 하면서 ‘비니좌’라고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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