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준석 선대위 복귀 안할 듯…尹 말이 자극”
김종인 “이준석 선대위 복귀 안할 듯…尹 말이 자극”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1.12.22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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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 직을 내려놓은 이준석 대표의 복귀에 대해 “기대하기 어렵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피해보상을 위한 공청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피해보상을 위한 공청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선대위가 제대로 마찰없이 가야하는데, 이상하게 불상사가 발생해 국민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이 대표에 대해서도 “다시 복귀하길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조 최고위원 측의 책임을 크게 봤다. 그는 “아무리 선거철이라 해도 위계질서가 있다. 후보 말만 듣고 다른 사람 말을 듣지 않겠다 하면 선대위 조직 자체가 제 기능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헌당규가 그런 걸 어떻게 징계해야 하는지, 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검토 대상은 될 수 있다”고 징계 가능성도 열어뒀다.

사건의 발단인 20일 선대위 비공식 회의에서 상황을 제지하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회의 과정에 내 옆에 앉아있던 이 대표가 소리를 치고 나가려 하는 상황에 더 회의를 진행해 봤자 진정될 기미가 없기에 산회를 선포하고 일어섰다”고 했다.

다만 “조수진 공보단장이 회의에서 발언하는 걸 내가 직접 들은 사람”이라며 “조 최고위원이 조금 실수를 했다. 그래서 조 최고위원에게 ‘이 대표를 찾아가 정중히 사과하고 문제를 풀어라’라고 했는데 오전까지 사과니 뭐니 그런 게 없이 지나갔던 것 같다. 그러니 이 대표가 점점 더 불쾌한 감정을 갖게 된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마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책임도 일부 있다고 봤다. 앞서 윤 후보가 조 최고위원과 이 대표의 마찰에 대해 “그게 바로 민주주의”라고 했는데, 해당 발언이 문제라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가 내용 파악을 못하고 ‘정당에서 민주주의 하다보면 그럴 수 있다’고 해 오히려 이 대표를 자극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후보가 대표하고 조수진 의원 사이에 오간 상황을 제대로 모르고 그냥 ‘토론하다 무슨 일이 생겼나’ 하는 정도(로 생각했을)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사진=안정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사진=안정훈 기자

이 대표의 복귀에 대해서는 “이 대표 성격상 다시 복귀하리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봤다. 다만 당 대표로서의 역할은 충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김 위원장은 선대위 대수술을 예고했다. 그는 “욕을 먹더라도 내가 완강히 끌고 가는 자세를 갖는 수밖에 없다”며 “윤 후보가 정치를 처음 하는 분이라 이 사람, 저 사람 도와준다 하니 망라해서 배치해 지금과 같은 상황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1일 조수진 최고위원과의 마찰 끝에 선대위원장 사퇴를 선언했다. 이날 밤 조 최고위원이 선대위 공보단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으나, 이 대표는 22일 오전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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