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들여보내 줘라. 여기서 모여있는 거나 안에서 집회하는 거나 코로나19 걸리는 것 똑같지 않나?"
소상공인 총궐기 시작과 함께 경찰들이 집회장 입장을 막자 한 소상공인이 외친 말이다.
백신패스 등 코로나19 방역지침에 지친 소상공인들이 22일 서울 광화문 앞에 모여 소상공인·자영업자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시간에 제한이 생긴 지 2년여가 다 되어가면서 지친 소상공인들이 성토를 시작한 것이다.
이날 유흥주점을 운영한다는 A씨는 "월세 내기도 빠듯한데 영업을 못하게 됐다"며 "집회를 한다기에 왔는데 입장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날 집회는 3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2시께부터 시민들이 모여들면서 경찰의 통제도 강화됐다. 앞서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이날 집회 인원도 최대 299명까지로 제한됐다.
경찰들이 집회장 인근에 펜스를 설치하고 도로를 통제하면서 집회장으로 들어가지 못한 소상공인들은 안으로 들여보내 달라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부는 펜스에 매달려 집회장 안쪽에서 들려오는 구호를 함께 외쳤다.
집회는 경찰 측의 집회 참석인원 체크나 자리 배치 등으로 인해 예 시간인 3시보다 늦은 3시15분께에 시작했다.
이날 집회에서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소상공인 빚이 올해 9월 900조로 작년보다 150조원 늘었다"면서 "폐업자가 늘고, 견디다 못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원을 받아도 시원찮은데 백신패스로 처벌 조항만 는다"며 "저희가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 회장은 방역패스 철회와 영업제한 철폐, 지원금 확대와 손실보상법 시행령 개정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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