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 라이더 절반 교통사고 경험…재촉할 때 사고↑
음식 배달 라이더 절반 교통사고 경험…재촉할 때 사고↑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1.12.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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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음식 배달 중 교통사고를 경험한 사람이 절반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가 배민 라이더스·쿠팡이츠·바로고·생각대로·부릉·슈퍼히어로 등 6개 배달 플랫폼 업체에 등록된 종사자 56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47%(2620명)로 평균 2.4회의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발생 원인은 상대방 또는 본인의 교통법규 위반이 가장 많고(1909명·73%), 날씨 상황(333명·13%)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로는 20대 이하에서 사고를 경험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시내에서 한 배달노동자가 배달업무를 하는 모습. 사진제휴=뉴스1 
서울시내에서 한 배달노동자가 배달업무를 하는 모습. 사진제휴=뉴스1 

또 전체 응답자 86%(4858명)가 배달 재촉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배달 재촉은 음식점(4189명), 주문고객(3772명), 지역 배달대행업체(1690명), 배달플랫폼 업체(1558명) 순으로 많았다.

특히 배달 재촉을 경험한 경우 배달 중 사고를 경험한 비율이 약 50%였지만, 배달 재촉을 경험하지 않았던 경우 배달 중 사고를 경험한 비율이 약 23%로 절반 이상 낮았다.

배달을 서두르는 이유는 다음 주문 수행이 65%(3648명)로 가장 많았지만, 배달 재촉도 28%(1,573명)나 됐다.

응답자 중 남성 95%(5355명), 여성 5%(271명)였다. 연령대는 30대(1963명·35%), 40대(1918명·34%) 순이었다.

응답자 중에는 경력 1년 미만(2238명·40%), 1년 이상 2년 미만(1211명·22%)이 많았다. 배달이 전업인 경우는 68%(3843명) 부업은 32%(1783명)였다. 월평균 수입은 전업 287만원, 부업 137만원이었다.

하루 평균 배달 시간은 전업 9.4시간, 부업 5.6시간으로 조사됐다.

한편, 고용부는 전국 17개 음식 배달플랫폼 업체의 종사자 대상 안전조치 의무 이행 여부를 점검한 결과, 12개 업체를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고용부는 사업장 점검과 설문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배달종사자 사고 감축을 위한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안경덕 장관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플랫폼 종사자의 안전하고 건강한 일자리 조성을 위한 노력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배달플랫폼 산업은 플랫폼업체, 배달대행업체, 음식점주, 주문고객, 종사자 본인 등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 모든 사람이 종사자의 안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종사자 안전을 위해 모든 플랫폼 이용자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우리 사회에 안전 배달 문화가 자리 잡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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