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경기 광명시에서 서울 강서구를 잇는 광명서울고속도로가 착공중인 가운데, 서울 구로구 구간의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고속도로 구로구 구간의 통학로와 학교의 안전 우려 때문이다.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이하 광명서울고속도로) 구로구 구간은 구로 항동 구간의 지하를 가로지른다. 수직구를 뚫고 지하를 파내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안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수직구로 예정된 지역이 항동 주택지구 한복판이기 때문.
학교 지하에 발파공사…통학로에는 수직구
특히 학부모들에게는 큰 근심거리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통학로 중간에 수직구가 생길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김희서 구로구의원에 따르면 매일 덤프트럭이 적게는 하루 30대, 많게는 100대가 오갈 예정이다.
구로구 항동에서 초등학교 1·2학년생 두 아이를 키우는 조지희씨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직구 위치는 최근 지하안전성평가결과 지반이 자갈처럼 부숴져있는 단층파쇄대로, 검증위원들이 한결같이 지반이 약해서 수직구 위치로 적절치 않다며 위치 변경을 검토하라고 적극 권고하는 곳“이라며 ”그럼에도 어떠한 안전 검증과 대책 없이 공사가 강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씨는 ”그런 곳에 수직구를 뚫기 위해 폭약을 발파하고 폭약발파를 위한 화약보관함을 학교 가는 길에 두고, 초등·중학교 바로 밑에 폭약발파를 한다는데 그 위에서 공부하는 우리 아이들의 안전은 누가 책임지나“라고 우려했다.
또 ”(수직구 공사 지역은)아이들을 위해 어른들이 더욱 조심하고 보호해주자고, 차량속도도 30km 미만으로 제한하는 곳이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며 ”그런 곳에 수시로 덤프트럭이 다닌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희서 구로구의원은 ”아이들 안전을 지키는 보호구역인데도 돈, 생명보다는 이윤을 위해 공사를 강행하는 상황“이라며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는 상황에 강행하는 것이라 더 큰 문제다“고 우려했따.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무릎을 꿇고 수직구 착공을 막아달라 호소하기도 했다. 아울러 아이들이 쓴 편지도 공개했다. 편지에 따르면 항동초등학교 학생은 ”아이들에겐 공원에서 신나게 놀고, 즐겁게 학교 다니는 게 너무나 당연한데 우리 항동 어린이들은 학교 가는 길이 무섭다고, 안전하고 즐겁게 학교를 다니고 싶다고 외치고 있다“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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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보호구역에 수없이 많은 덤프트럭이 다니게 될, 그 큰 수직구 공사장을 몇년씩 두고 공사하지 말고
다른 안전한 방법을 같이 찾아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