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은 자리 지킨다는데…당내 사퇴 압박 계속
이준석은 자리 지킨다는데…당내 사퇴 압박 계속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1.04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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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 “나갈 사람은 안 나가고” 김민전 “스스로 직무정지 선언해야”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가 지난 3일 총사퇴를 결의한 가운데, 당내에서 이준석 대표도 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이 대표는 지난 3일 “딱히 제 거취는 표명할 게 없다”고 사퇴론에 선을 그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3일 선대위 지도부 총사퇴 선언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퇴론에 대해 “오늘은 딱히 제 거취는 표명할 게 업고, 내일 오후쯤에나 상황을 보고 할 말이 있으면 하겠다”고 했다.

또 “이 사람들이 손학규한테 단련된 이준석을 모른다”며 사퇴 가능성을 부정했다.

김용남 “나가야 할 사람은 안 나가고”…김경진 “이준석도 백의종군하는 게 맞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2년 신년인사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2년 신년인사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 대표의 직무정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일부는 미디어 등의 방법을 통해 직접적으로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인 김용남 전 의원은 3일 KBS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에서 “(이 대표가) 선거 상황이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한 원인 제공을 분명히 했다”며 “그럼에도 이 대표는 아무 얘기도 없이 그냥 모른 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나가야 할 사람이 안 나가다 보니 모든 사람이 나가는 형국”이라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이 정도 상황이 됐으면 누가 뭐래도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당 대표”라고 직접 겨냥했다.

김경진 공보특보단장도 “이준석 대표는 백의종군하는 게 맞다”며 사퇴를 독촉했다. 그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는 일련의 언동과 행동으로 당원뿐만이 아니라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또 “젊은이들하고 대화를 나눠봤는데, 자신들은 ‘이준석 대표나 신지예 위원장이 2030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라며 “‘이 대표 자체가 2030을 완벽하게 대표한다, 이준석 없이는 2030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이야기는 과대포장된 주장으로 보인다”고 평가절하했다.

김민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대표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발 성상납 의혹에 휘말린 것을 거론했다. 그는 “현재 단계에서는 의혹일 뿐이다. 그리고 그 의혹에 대한 진실은 저나 여러분이나 현재는 확인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성상납 의혹을 받는 대표가 선거기간 동안 당을 책임진다는 것은 국민들의 지탄을 받기 쉬운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선거기간만이라도 이 대표가 스스로 직무정지를 하겠다고 선언하는 게 아름다운 정치가 아닐까 한다”며 “그리고 선거가 끝난 후 본인의 의혹을 클리어하고 돌아오는 게 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선거를 위해서도 젊은 당대표의 미래를 위해서도”라고 했다.

당 대표에서도 이 대표의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서 총선 공관위원장을 맡았던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지난 3일 블로그에 “대표직을 가진 채 잠적, 잠행하고 돌출행동하며 자기 뜻을 관철하는 행태를 보곤 적잖이 실망했다”며 “기성 정치인 뺨치는 수법이다, 젊은 꼰대”라고 비난했다.

김 전 의장은 “이런 식으로 간다면 국민의 여망인 정권교체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그 책임의 90%는 이준석 대표와 선대위 주요 관계자에 있고 더는 후보에게 덮어씌우지 마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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