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도, 안철수도 공약…모(毛)자람 나선다
이재명도, 안철수도 공약…모(毛)자람 나선다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1.06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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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적용’, ‘약 가격 낮추기’…탈모 공약 착수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탈모를 건강보험에 적용하는 공약을 내놓은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탈모 공약을 내며 견제에 나섰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2일 청년선거대책위원회에서 탈모약을 건강보험에 적용하자는 아이디어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박주민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더불어민주당 미래당사 '블루소다'에서 열린 청년 탈모인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원이·박주민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더불어민주당 미래당사 '블루소다'에서 열린 청년 탈모인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어 지난 5일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광주 비전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신체의 완전성이라는 게 중요한 가치다. 탈모는 재정적 부담 때문에 건강보험으로 지원을 안해준 게 현실”이라며 “기본적으로 책임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탈모 공약 검토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줄지어 이 후보 지지 선언이 올라왔다. ‘뽑는다’는 표현이 머리카락을 뽑는 것 같다며 ‘심는다’는 표현으로 대체, ‘이재명을 심겠다’는 표현이 인터넷 밈이 되고 있다.

민주당 “기준 정리 필요, 간담회도 준비”

온라인을 통해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자 더불어민주당도 공약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6일 국회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에게 “탈모약 급여화 필요성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검토한 바 있다. 어디까지 급여화가 가능할지 기준 정립 필요가 있고, 관련 전문가 간담회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신 원내대변인은 “약 1000만명으로 예상되는 국민의 스트레스와 의료적 치료과정을 오롯이 개인 몫으로만 할 게 아니라 국가가 더불어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아울러 “제로섬 게임이 되지 않기 위해 건보 체계 개편이 이 후보 공약에도 들어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흐름 타는 ‘심기’ 공약…안철수도 전쟁 가세

하태경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하태경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 후보의 탈모약 건보 적용 공약에 안철수 후보도 가세했다. 동시에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곧 고갈될 건보재정은 어디서 만들어 오나”며 이 후보를 저격했다.

다만 “과거 탈모는 유전적 요인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환경이나 각종 스트레스 등 비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탈모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제 탈모에 대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국가 개입에는 동의했다.

안 후보가 낸 공약은 ▲탈모약 카피약 가격 낮추기 ▲탈모에 대한 보건산업 연구개발 지원 확대다. 건보 재정 대신 약값을 인하해 탈모로 시름하는 이들의 고충을 줄이고, 탈모약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야당서도 입맛 다신다…하태경 “내가 원조인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국민의힘에서도 일부 의원들은 탈모 공약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홍준표 의원은 네티즌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청년의꿈 ‘청문홍답’에서 이재명 후보의 탈모약과 임플란트 건보 적용에 대해 “찬성”이라고 답했다.

하태경 의원도 6일 “저도 보험화 연구를 계속했다”며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20년 10월 정성규의 ‘워크맨’에 출연해 이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개발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보험화 연구를 했다고 밝히면서도 “국회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에서) ‘탈모약 급여화는 불가능하다, 안된다’는 답을 받았다”고 했다.

또 “잘못하면 탈모인들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게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급여화 말고 다른 방법이 없나 연구하고 있었다”며 “사실 HWA 도둑맞은 기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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