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李 화해에…하태경 “해피엔딩” 박수영 “옹호 없었다”
尹-李 화해에…하태경 “해피엔딩” 박수영 “옹호 없었다”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1.07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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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대표 공개발언에 진정성 못 느낀 분도”
하태경 “대전략 차이 중요, 그 갈등 해소된 것”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지난 6일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서로 끌어안으며 화해한 가운데, 현장 의원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하태경 의원과 박수영 의원은 양측의 태도에 엇갈린 견해를 내놨다.

박수영 “李 옹호 아무도 없었다”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발언을 마치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발언을 마치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박수영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대표에 대해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 중 이 대표가 잘했다고 옹호한 분은 아무도 안 계셨다”며 “그러던 게 갑자기 이렇게 봉합으로 간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박 의원은 “그런 중에 후보께서 ‘안고 가겠다’, ‘품고 가겠다’, 이렇게 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며 “후보의 뜻을 그래도 따라주는 게 낫지 않겠냐는 쪽으로 여론이 움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의 공개발언에 대해서도 “한 28분 정도 계속됐는데, 그 안에서 ‘반성한다’, ‘사죄한다’ 이런 말씀 몇 번 하셨는데 크게 진정성 있다고 느끼지 않은 분들이 몇 분 있다”고 혹평했다.

이어 “‘또 그럴 거냐’, ‘안 할 거냐’, ‘또 버리고 도망갈 거냐, 확실히 얘기해라’(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진짜로 끝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 되면 저희가 국민들한테 큰 죄인이 되는 것”이라며 “지금도 일말의 의구심을 가진 우리 당원 동지들이 많이 계신데, 그러나 후보가 그렇게 결정하셨다”고 했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주장하던 측근인사들, 소위 윤핵관이라는 분들에 대해서는 후보께서 싹 정리하고, 작은 선대위 가져가자고 정리가 됐다”면서 “이번에 정말 전문성 중심 인사를 했기 때문에 이 대표 입장에서도 크게 반발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하태경 “尹, 기존 흐름에 사과…2030중심 전략에 이 대표 복귀 결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지난 6일 저녁 의원총회 직후 함께 차를 타고 국회를 나섰다. 사진제휴=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지난 6일 저녁 의원총회 직후 함께 차를 타고 국회를 나섰다. 사진제휴=뉴스1

반면 하태경 의원은 “감정의 골이나 이런 건 부차적 문제”라며 “선거 대전략만 바뀌면 언제든지 같이 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같은 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 후보가 중앙선대위 해체를 발표하고 기존 흐름에 대해 사과하고, 사실상 2030 중심 전략을 발표했기 때문에 이 대표도 복귀하겠다고 결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의총 상황에 대해서는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고 평했다. 그는 “‘이 대표 사퇴해야 한다’는 내부 찬반토론이 있었고, 스물몇 분이 발언했고 저는 강력히 반대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갔지만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이라며 “이제 중요한 것은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 안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이 대표가 선거 대전략을 문제 삼았으나, 윤 후보 측근들과의 소통, 전달과정에서 과한 언행이 생기면서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겼던 것이라 봤다. 그는 “윤 후보가 선대위 해체하는 발언을 하면서 사실상 세대 결합론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이 대표의 노선을, 세대 결합론을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이제 그때부터 문제가 풀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봤다.

한편, 이 대표와 윤 후보는 이날 의원총회가 끝나고 경기 평택시의 순직 소방관 3명의 빈소로 함께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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