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구로 항동 수직구 착공 강행, 결코 용인될 수 없다”
심상정 “구로 항동 수직구 착공 강행, 결코 용인될 수 없다”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1.07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착공에 반대…“다른 대선후보들도 와야”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7일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서울 구로 항동 지하구간에 대해 “결코 용인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전문제 해소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광명서울구속도로의 서울 구로구 항동 온수터널 구간은 지하구간으로, 아파트 일부와 인근 항동초등학교, 항동중학교 밑을 발파공사할 예정이라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최근에는 지역 학생들의 통학로 한가운데에 수직구를 착공하기 시작해 논란이 됐다.

심상정 “광명서울고속도로 수직구 공사 감행, 절대 용인될 수 없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항동의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수직구 공사현장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사진=안정훈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항동의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수직구 공사현장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사진=안정훈 기자

심 후보는 이날 서울 구로구 항동의 광명서울고속도로 온수터널 구간 수직구 공사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만나 “결국 돈 때문에 이 지역에 수직구 공사를 감행하려 하는 것은 절대 용인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어린이 보호구역 통학로에, 지하안전성이 위험한 지역에 추진되는 고속도로 수직구 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나아가 “전국 어린이보호구역, 통학로 내에 추진되는 무분별한 토목공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재검토하고, 그것을 위해 행정부, 경찰, 민간의 합동기구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학교나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 토목건설공사에 대해 반드시 환경영향평가를 사전적으로 실시하는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른 대선후보들도 와야”

광명서울고속도로 구로 항동구간 수직구 공사현장. 사진=안정훈 기자
광명서울고속도로 구로 항동구간 수직구 공사현장. 사진=안정훈 기자

이후 심 의원은 별도 간담회를 갖고 지역 주민들을 만나 수직구 공사 현황을 청취했다. 최재희 항동지구 현안대책위원장은 “세월호 이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안저문제가 이번 대선에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며 “지금 우리 사회에서, 삶의 현장과 일터에서 예기치 못한 여러 위험에 있고 많은 국민들이 불안감에 시달리는 게 현실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항동이 하나의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심 후보님께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앞장섰던 게 기억에 있다”며 “우리 사회에서 학교 안전도 가장 중요한 사례가 되게, 항동초등학교만은 대선후보들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주민들이 심하게 반항하니 (건설사 측에서) 고소, 고발하겠다고 한다. 이미 고발된 입주민도 있다”며 “주민들이 안전한 권리(요구)를 외치다 일어난 일을 이렇게 협박한단 것 자체가 무섭고 두렵다.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학교, 유치원 다 있는 곳 앞에 지하고속도로 수직구를 낸다는 것, 주민 뜻과 반해서 (공사를 강행하는 것), 이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우리나라도 이런 사례가 없다. 기본적으로 주민들의 삶이 터전이 먼저 갖춰졌는데, 그 밑을 뚫는 고속도로를 만들거나 8층 높이의 수직구를 3년간이나 뚫고, 그런 상황을 주민과 협의없이 한다는 게 무슨 민주주의고 지방자치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한 삶을 대표하라고 여러분이 선거하는 것 아닌가”라며 “철저히 주권자로서 요구하시라”고 응원했다.

사업 주체인 국토교통부에 대해서는 “국토부와도 얘기하고, 장관에게도 얘기했는데, 국토부 장관이 여러 번 바뀌었다”며 “제가 장관에게 직접 다시 한 번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심 후보는 타 대선후보도 항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고위층의 결단이 필요한 문제”라며 “결단 후 그에 따른 재정대책이 마련될 때 문제가 해결된다. 정부가 관심을 갖도록 저도 촉구하지만 여당 후보도 꼭 오셔서 목소리를 내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선후보가 광명서울고속도로 문제와 관련해 구로구 항동을 방문한 건 심 후보가 처음이다. 정치인 중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희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항동 수직구 착공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