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과 단일화 싫다는 안철수, 홍준표는 계속 찾는다
국힘과 단일화 싫다는 안철수, 홍준표는 계속 찾는다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1.12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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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대선후보 단일화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단일화에 선을 그었지만, 홍준표 의원과는 수시로 호의적인 견해를 주고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안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제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유는 제가 대통령이 되고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의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서로를 지나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의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서로를 지나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또 ‘단일화 없이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같은날 윤 후보도 서울 성동구의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그 부분은 유권자인 국민들께서 판단할 문제고 제가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인터뷰에서 단일화에 대해 “애초에 저희 당도 단일화에 대해서는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단일화 없다”는 安, 홍준표는 계속 찾는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3일 대구 북구의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2022년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만나 귓속말을 주고받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3일 대구 북구의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2022년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만나 귓속말을 주고받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국민의힘에 선을 긋는 것과 달리, 안 후보는 홍준표 의원에 한해서는 주기적으로 교류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후보는 지난 3일 대구 북구에서 열린 2022 대구-경북 신년교례회 행사에 참석해 홍 의원과 만났다. 두 사람은 기자들의 앞에서도 활짝 웃으며 악수하고, 귓속말을 건네는 등 친밀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양측의 교류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져왔다. 두 사람은 지난해 1월 대구 동구 팔공산의 동화사에서 방문 시간이 겹쳤다는 이유로 한 자리에 만난 적이 있다.

또 안 후보는 홍 의원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왜 청년들은 홍준표 의원님을 좋아하고 열광할까요?”라는 질문글을 직접 올리기도 했다. 해당 글에서 안 후보는 “한 수 배우고 싶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홍 의원도 안 후보를 ‘긍정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청년의꿈에서 대선후보들에 대해 “이놈 보다가 저놈 보면 저놈이 더 심각해보이고, 저놈 욕하다보니 이놈이 더 심한 놈인 것 같고, 이게 나라냐”는 질문에 “안철수는 정상”이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안 후보도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저를 정상이라고 보신 홍 의원님도 정상”이라고 화답했다.

안 후보의 이러한 러브콜에는 홍 의원의 높은 ‘2030 인기’가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30 표심이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르면서 홍 의원과의 관계를 강조해 청년층에게 어필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안 후보는 탈모약 가격을 낮추는 공약을 내세우고, 게임 전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 등 청년과의 소통을 늘리고 있다.

다만 안 후보는 홍 의원과의 정치적 공조 가능성에 대해 “당이 다르지 않나”며 “저는 국민의당 선거운동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홍 의원과의 회동에 대해서는 “정치인은 필요하다면 누구나 다 만날 수 있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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