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준영 기자] 정부가 오는 17일부터 3주간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현행 4인에서 6인으로 완화한다고 14일 밝혔다. 다만 식당이나 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기존의 9시를 유지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며 “심사숙고한 결과 정부는 앞으로 3주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그대로 유지하고자 한다”며 “다만 오랜 기간 지속된 방역강화 조치로 인한 고통을 감안해, 사적모임 인원 제한만 4인에서 6인까지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로는 “방역지표가 다소 호전되는 모습이지만 확진자가 더 이상 줄지 않고 있고, 전국적 이동과 접촉이 이뤄지는 설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특히 지난주부터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빨라지면서 이틀 전엔 국내 확진자의 20%를 차지하는 등 우세종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나라에서 오미크론의 폭발적 확산세를 견디다 못해 의료체계가 붕괴 직전에 이르고 사회 필수기능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우린 어떤 경우라도 이런 상황까지 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설 연휴가 다가오는 것에 대해서는 “이번 설 연휴도 고향방문, 가족, 친지와의 만남이나 모임을 자제해주실 것을 다시 요청드리게 됐다”면서 “국민 여러분에게 송구하다는 말씀 드린다. 희망의 봄을 기약하면서 공동체 안전을 위해 다시 한 번 방역참여와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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