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문화체육관광부가 한류 콘텐츠 육성을 위해 문화산업투자를 확대한다.
문체부는 올해 모태펀드 문화계정을 통해 1641억원을 출자해 모험투자 펀드 2001억원과 드라마 펀드 400억원 등 2개 분야를 중심으로 총 2401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조성액 240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문체부는 “이를 통해 2019년 발표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에서 제시한 모험투자 펀드의 조성 목표인 4500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2020~2021년 2581억원 조성을 완료했다.
문체부가 좋은 콘텐츠를 제작할 역량과 소재가 있음에도 자금의 한계로 실제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콘텐츠제작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조성한 모험투자펀드 2001억원은 2020년 873억원, 지난해 1708억원과 비교하면 전년 대비 17% 이상 투자를 확대한 것이다.
특히 제작초기 분야와 투자소외 분야의 사업(프로젝트) 또는 관련 기업에 약정총액(2401억원)의 60% 이상을 투자해 콘텐츠 분야 전반의 성장을 이끌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작초기기업 ▲소외분야 ▲창업초기(3년 이내) 중소·벤처기업의 지분 또는 사업에 각각 20% 이상을 투자하게 해 콘텐츠 분야 기업의 자금난을 해결하는 데 이바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에 따라 국내 제작사의 협상력을 높이고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자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드라마 펀드 400억원을 조성한다.
문체부는 “이번 자금은 제작사가 단독으로 지식재산(IP)을 소유하거나 방송국 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사업자와 지식재산을 공동으로 소유한 드라마 사업에 투자하게 해 중소 제작사가 지식재산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 제작사의 지식재산 확보는 앞으로 세계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드라마 산업이 대표 신한류 핵심사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문화산업 펀드에 대한 제안서는 이날부터 오는 2월11일까지 한국벤처투자에서 접수한다. 3월 운용사 선정과 자조합 결성 등을 고려하면 실제 투자는 7월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지난해에는 ‘오징어 게임’과 같은 우리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국민은 지친 마음을 위로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모험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만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사업화되고 많은 창업초기기업이 거대 신생기업(유니콘)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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