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탈당요구’ 나왔다…“사랑하기에 헤어졌단 말 있어”
‘정청래 탈당요구’ 나왔다…“사랑하기에 헤어졌단 말 있어”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1.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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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핵관(이재명 핵심 관계자)’으로부터 탈당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한 가운데, 실제로 탈당 필요성에 공감한 민주당 의원이 20일 나왔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안심사보고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안심사보고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 의원이 불교계와 마찰을 빚는 것과 관련 “억울한 점이 많겠습니다만 불교계의 요구 중 하나”라며 탈당 필요성을 시사했다.

조 의원은 “차마 말은 못하지만 마음속으로 자진탈당했으면 하는(바라는) 의원분들이 주위에 많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선당후사가 필요한 때가 언제냐, ‘사랑하기에 헤어졌노라’, 그런 얘기도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또 ‘그런 결단(탈당)이 필요할 때라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도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시사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이핵관이 찾아왔다”며 탈당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동상황실장을 맡고 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두고 불교계가 통행세를 받는다고 ‘봉이 김선달’을 거론하며 비판했다. 이에 불교계가 반발해 정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한편, 민주당은 정 의원이 주장한 ‘이핵관’을 부인하는 상황이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핵관’에 대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윤핵관은 지난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나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을 비판해 논란이 되면서 수면위로 올라왔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윤핵관은 그 사람이 공식적인 직위나 역할과 관계없이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무시하거나 제치는 것”이라고 차이를 뒀다. 이핵관에 대해서는 “공개는 안 됐지만, 당의 책임 있는 사람이 책임 있는 의견을 전달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정치적 용어의 윤핵관, 이런 게 아니라 정 의원이 말을 재밌게 하려고 이핵관이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했다.

탈당에 대해서는 “정 의원과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잘 판단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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