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지난 2020년 조국 사태 때 당의 미온적 태도에 반발해 정의당을 탈당했던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2년 만에 복당을 선언했다.
진 전 교수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심상정으로 간다”며 “정의당에 다시 입당한다”고 밝혔다.
또 “진보의 재구성을 위해, 젊은 정치인들의 뒤에서 돕는 일을 찾아본다”고 앞으로의 계획도 말했다.
이와 함께 진 전 교수는 전날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참여한 MBC ‘100분 토론’ 관련 기사를 링크했다. 해당 기사는 심 후보가 100분 토론에서 “정의당은 페미니즘 정당”이라며 “정의당의 페미니즘은 여성과 성 소수자, 그리고 모든 시민이 존중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하는 대목을 다루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020년 정의당을 탈당했다. 그러나 처음 탈당계를 제출한 것은 청와대가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려던 2019년 9월께다. 당시 진 전 교수는 정의당이 조 전 수석의 임명을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당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탈당계를 제출했으나, 심 후보가 “모두 어려운 시기이니만큼 함께 헤쳐나가자고 말씀드렸다”며 반려했다. 그러나 진 전 교수는 2020년 1월 재차 탈당계를 내고, 이는 곧 처리됐다.
한편, 심 후보는 지난 18일 ‘조국 사태’ 때 큰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을 두고 “지금 생각해도 제가 20년 정치하면서 가장 뼈 아픈 오판”이라며 애통해했다.
심 후보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러 차례 사과 드렸는데 국민들이 불신을 아직 거두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선거 과정에서 다시 하게 됐다”며 “저희가 기득권이 되려 하는, 그런 마음이 절대 아니었고 사회적 약자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치가 힘을 갖고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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