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종로 등 재보궐선거에 공천하지 않고, 동일지역 3선 출마 금지를 하는 등의 쇄신안을 25일 발표했다. 아울러 송 대표 본인도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개월간의 무능한 개혁과 내로남불, 오만을 지적하는 국민의 질책을 달게 받아들인다”며 “변화와 쇄신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국민의 분노와 실망, 상처를 덜어드리기에 민주당의 반성과 변화, 쇄신이 많이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오는 3월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구 3개 지역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국민의 상식과 원칙에 따르는 게 공당의 책임”이라며 “공천 포기는 당장은 아픈 결정이지만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책임정당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아울러 송 대표는 다음 총선에서 본인도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586세대가 기득권이 됐다는 당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다”며 “선배가 된 우린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 지역구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젊은 청년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게 양보하고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며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 외에도 송 대표는 ▲동일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 추진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 의원 제명안 신속 처리 ▲지방선거에 2030 대거 공천 등을 선언했다.

송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는 “우리 민주당 정부의 어두운 유산”이라고 평했다. 그는 “우리의 오만과 내로남불의 반사효과”라며 “반성한다. 정권교체를 넘어 스스로 기득권을 타파해 정치교체를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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