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선 이상 의원의 같은 지역구 출마 금지 등 쇄신안을 내건 가운데,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 아프면 소화제를 먹거나, 배 아픈 약을 먹어야지 발등에 소독약을 바르면 되나”며 반발했다. 이 의원은 17대 총선 때부터 현재까지 자리를 지킨 5선 중진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마해 송 대표의 쇄신안에 대해 “며칠 전에 내놨을 때 ‘저게 뭐지’ 하고 생각했다”며 “문재인 정권 심판에 대한 국민적 반감을 해소하기 위한 여러 가지 것들을 내놔야 하는데 본질적인 것을 내놔야지, 너무 변죽을 올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소화제가 필요한데 소독약 바르는 상황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저는 받아들였다”고 재차 답했다.
이 의원은 “‘정권 심판론’은 문재인 정부뿐만 아니라 민주당, 현재의 집권세력 전부 통틀어서 단순한 정책 차원이 아니고 총체적인 어떤 심판에 대한 부분이 사실상 높다”며 “정권심판 부분은 문재인 정부나 지금까지 했던 형태와는 다른 뭔가가 있다고, 제가 분명히 이재명 후보가 당선돼서 대통령 되면 달라지고 개선된 것을 보여드린다는 측면에서 아직 ‘문재인 정부와 다른 게 뭐냐’는 인식을 못 심어준 게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달라진 몇 가지 정책을 한다 해도 ‘과연 그럴까’, ‘실제로 그럴까’, ‘그냥 선거 앞두고 이렇게 하는 거 아닌가’라는 확신이 아직 뿌리내리지 못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586 퇴진론에 대해서는 “굉장히 책임회피적”이라고 저평가했다. 그는 “586을 싸잡아서 책임을 물으면 달라지나”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물론 책임 물을 사람도 있다. 그동안 당 지도부에 잘못된 길로 이끌었던, 리더십에 오류가 있었던 분들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런 책임은 분명 옥석을 가려서 그 소재와 경중을 따져야지, 그냥 두루뭉술하게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퇴진)대상이 된 사람들도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고, 자칫 오히려 트러블만 크게 유발돼 소모적으로 흐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선 불출마 선언이 또 나올지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한 건 아니지만 그다지 없는 걸로 안다”며 “송 대표가 만약 그랬으면 아마 내부적으로 일정 정도 노력한 부분도 알지만, 반향이 없다”고 평했다.
한편, 송 대표 외에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4선의 우상호 의원이다. 우 의원은 송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25일 저는 지난해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불출마 의지를 재차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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