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문 대통령 지킨다”…윤석열은 “정치보복 없어”
여권 “문 대통령 지킨다”…윤석열은 “정치보복 없어”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2.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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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 발언 일파만파…尹, 사과 요구엔 “文과 내 생각 같아”

[에브리뉴스=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20명이 10일 “대선 승리로 문재인 대통령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전일 언론 인터뷰 때문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재경전라북도민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재경전라북도민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앞서 윤 후보는 지난 9일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렀나. 그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적폐수사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와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한 가운데, 이날 의원들이 긴급성명을 내고 ‘문재인 수호’를 천명한 것이다.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민주당 의원은 이름순으로 고민정, 김승원, 김영배, 김의겸, 문정복, 민형배, 박상혁, 박영순, 신정훈, 윤건영, 윤영덕, 윤영찬, 이용선, 이원택, 이장섭, 정태호, 진성준, 최강욱, 한병도, 한준호 등 20명이다.

이들은 “윤석열 후보가 현직 대통령을 수사하겠다며 정치보복을 공언햇다. 한국 정치사에 처음 있는 망동”이라며 “왜 검찰주의자가 대통령 후보로 나서면 안되는지 명징하게 확인되는 위험천만한 사고방식 표출”이라고 비난했다.

또 “아직 후보에 불과한 사람이 벌써 대통령이라도 된 듯 권력기관에 수사지시를 하고 있다”며 “일종의 검찰쿠데타를 선동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것을 거론했다. 이들은 “그런 비극을 다시 반복하겠다고 여기 윤 후보가 주장하고 있다”며 “또다시 정치보복의 슬픈 역사를 국민들께서 지켜보며 피눈물나도록 하는 게 유석열이 꿈꾸는 검찰공화국이고 대한민국의 내일이냐”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전일 발언이 논란이 된 대해 “윤석열 사전에 정치보복이란 없다”고 선을 그은 상황이다.

윤 후보는 이날 재경전라북도민회 신년인사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문 대통령께서도 늘 법과 원칙에 따른 성역 없는 사정을 강조해오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저 역시 권력형 비리와 부패에 대해서는 늘 법과 원칙,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 처리돼야 한다는 말을 드려왔고 제가 검찰 재직할 때와 정치를 시작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혀 ㅇ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저는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 “정치보복이란 단어는 없다는 걸 확실히 하기 위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어떤 사정과 수사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는 말을 지난해 여름부터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가 요구하는 사과를 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말씀 다 드렸다. 문 대통령과 제 생각이 같다는 말”이라며 답을 거부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윤 후보를 겨냥해 “강력한 부논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례적인 직접 사과 요청에 국민의힘 측은 “명백한 선거개입”이라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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