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찾은 윤석열, TK 간 이재명·안철수…대선주자 행보 보기
대전 찾은 윤석열, TK 간 이재명·안철수…대선주자 행보 보기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2.15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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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안철수 ‘박정희’ 거론하며 유세활동
‘사드 배치 논란’ 尹 대전서 “충청의 아들”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15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 대선주자들이 본격적인 유세활동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경상도에서 일정을 시작했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서울에서 시작해 하행길에 나섰다.

‘보수 표심 모으기’ 안철수, TK 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5일 오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에 가 참배한 후 방명록에 글을 쓰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5일 오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에 가 참배한 후 방명록에 글을 쓰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범어네거리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안 후보는 첫 유세 연설에서 “미래 먹거리와 미래 일자리는 과학기술을 모르면 만들 수 없다”며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와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법률 전문가인 두 사람과 달리 경제와 과학에 강점이 있다는 어필이다.

아울러 안 후보는 보수 텃밭이라 불리는 TK의 표심 다지기 행보에 나섰다. 그는 경북 구미시와 김천시, 안동시, 영주시 등을 순회할 예정이다.

특히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그를 참배했다. 안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산업화 시대 때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면 저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방명록에는 “박정희 대통령님의 뜻을 이어받아 제2의 과학기술 입국으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겠다”고 적었다.

안 후보는 자신의 ‘5·5·5 성장 공약’(초격차 과학기술 5개 확보, 글로벌 대기업 5개 건설, 세계 5대 경제강국 진입)을 내세우며 그 뿌리가 박 전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국민통합과 과학기술 발전으로 산업화에 성공했다”며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로 국민을 통합해 산업화에 성공했고 과학기술처를 만들어 외국의 수많은 좋은 과학기술자를 모셔 과학기술 입국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박정희면 어떠하리, 김대중이면 어떠하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거리유세에 나서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제휴=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거리유세에 나서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제휴=뉴스1

지난 14일 선거운동을 앞두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 이승만 전 대통령을 참배한 이재명 후보는 이날도 “좌파정책 우파정책을 가리지 않는다”고 통합을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14일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을 참배하고 “공은 기리고 과는 질책하되 역사의 한 부분으로 기억하는 게 분명하다”고 했다. 또 “국민의 대표가 되려면 특정 개인의 선호보다는 국민의, 국가의 입장에서 어떤 게 더 바람직한지 생각해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부산 부전역 앞에서 한 연설에서는 “김대중이면 어떻고 박정희면 어떻냐.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뭐든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정책이라면 연원을 따지지 않고 홍준표 정책이라도, 박정희 정책이라도 다 가져다 쓰겠다”고도 했다.

이어 대구에서도 “좋은 정책이면 김대중 정책이냐, 박정희 정책이냐, 좌파정책이냐 우파정책이냐 가리지 않는다”며 “오로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필요하다면 연원을,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필요한 정책을 썼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고향이 경북 안동시임을 강조하며 “제가 태어나고 자란 이곳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돼 눈물나게 반갑다”며 “저와 같은 물을 마시고 같은 땅을 밟고 살았던 고향 여러분, 대구경북이 낳은 첫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이 나라를 위해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윤석열 “충청의 아들 윤석열”…대전서 유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손가락으로 V를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손가락으로 V를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윤석열 후보가 첫 유세를 시작한 곳은 대전광역시다. 그는 대전 중구 거리에서 “충청은 나라의 중심이고 어려울 때 늘 중심에서 바로잡은 곳”이라며 충청권을 치켜세웠다.

이어 “이번 대선은 5년에 돌아오는 그런 대선이 아니다. 부패,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고 대한민국을 바로세우는 선거, 인생이 사냐 죽느냐를 가르는 선거, 대한민국이 갈라지고 쪼개지는지 통합하는지를 가르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나와 국민의힘은 민생을 확실히 챙기겠다. 코로나로 무너진 소상공인 살리고 집값을 잡겠다.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제대로 만들어내고, 어려운 분들 따뜻하게 보듬겠다”며 “내 앞에는 오로지 민생만 잇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가 충청권을 유세활동 첫 번째 지역으로 삼은 것은 흐트러진 충청권에서의 표심을 다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사드 추가 배치 후보지로 충남을 거론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수도권을 보호하기 위한 사드 설치를 충청권에 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날 윤 후보는 일정을 시작하기 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진행했다. 사드 추가 배치는 윤 후보의 10가지 공약 중 하나로 포함됐으나, 어느 지역에 설치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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