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협상 길면 尹 비전 보일 기회 줄어…단일화 시한 지났다”
이준석 “협상 길면 尹 비전 보일 기회 줄어…단일화 시한 지났다”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2.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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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단일화 응답을 요구하는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대해 16일 “한참 지났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5일 부산 부전동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유세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5일 부산 부전동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유세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제의에 대해 “선거가 20일 가량 남은 상황에 여론조사 단일화에 대한 협상, 혹은 너무 긴 대화가 오가면 국민이 우리 후보의 진짜 정책이나 비전을 확인할 기회가 줄어든다. 단일화 시한은 선거 40일 전에 보통 이야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에게 야권 단일화를 제안했다.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와 같은 여론조사를 통한 방식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은 경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측이 역선택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고, 안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도 큰 만큼 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도 지난 14일 “윤 후보가 독자적으로, 홀로 해도 당선이 가능하다는 자신이 있으니 그런 것”이라며 야권 단일화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낸 바 있다.

이 대표는 여론조사에 대해 “(여론조사 경선 방식에서) 이긴다, 진다의 문제보다 숫자가 얼마 나와느냐도 정치인들의 행보에 영향을 준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리한 협상이 이어지는 상황을 피하고 싶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단일화 논의가 이슈로 제기되는 것만으로도 윤 후보 측에 시너지 효과가 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러 단일화 공방을 계속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그 정도의 전략적 협력관계가 이미 형성돼 있다면 양쪽에서 단일화 메시지들이 나오지도 않을 것”이라며 “그런 협력관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와 안 후보의 공동정부 논의에 대해서는 “안 후보도 결국 정치를 계속 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이기고 지고 문제가 아닌 정치적 명분을 찾는 과정”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경쟁적 단일화보다 더 나은 명분을 제시할 수 있는 예우가 있지 않겠느냐는 차원의 메시지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5일 경북 구미시에 소재한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후 단일화에 대해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결심을 밝혀주셨으면 한다. 대선후보가 제안한 것이니 그쪽에서도 대선후보가 한다, 하지 않겠다 말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윤 후보 본인은 이에 대해 직접 답하지 않는 상황이다. 다만 이준석 대표는 지난 14일에도 윤 후보가 안 후보와의 단일화 없이도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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