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3주 남기고…이준석-고민정 점입가경 SNS 설전
대선 3주 남기고…이준석-고민정 점입가경 SNS 설전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2.17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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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도 이재명 지지” vs “숙제 드릴게요”
“성상납 의혹은?” vs “어떤 유튜브 보는지 알겠다”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반려동물’ 게시물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숙제를 내겠다고 도발했다. 이에 고 의원은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건드리면서 양측의 ‘SNS 설전’이 점입가경이 되는 양상이다.

문제가 된 것은 고 의원이 지난 14일 올린 SNS 게시물이다. 그는 “이렇게 많은 반려동물이 (이재명 후보의) 지지표명을 해줬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 후보 지지자들이 자신의 반려동물 명의로 이 후보 지지를 독려하게 한 후 SNS로 공개하는 캠페인이다.

고민정 게시물에 이준석 “컨셉질보다는 사람이 먼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선언 릴레이를 시작했다. 사진=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선언 릴레이를 시작했다. 사진=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이를 두고 이 대표는 14일 “지금까지 저희가 자영업자, 은퇴 계층, 학생, 가정주부 등의 유권자에게는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동물들에게는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는 게 맞는 것 같다”며 “하지만 당 대표로서 동물에 대한 선거운동은 지시할 계획이 없다. 컨셉질보다는 사람이 먼저니까”라며 조롱했다.

이에 고 의원은 15일 “(국민의힘은) 아무한테나 임명장 뿌리고, 신천지 힘을 발리고, 그것이 전부인가”라며 최근 종교단체 신천지가 윤 후보 지지에 관계돼 있다는 의혹을 거론했다.

이 대표는 즉시 “문재인 대통령 대변인이셨으니 문 대통령께서 선거 때 천지일보에 광고내신 것을 잘 알고 있을 텐데 신천지 의혹을 국민의힘에 씌우다니”라고 반박했다.

또 동물 관련 고 의원의 게시글에 대해서도 “반려동물은 의사표현을 한 적이 없다. 그런데 그들의 지지를 받는다는 것이 모순이고, 어쩌면 그 반려동물들은 성남시에서 기르던 행복이의 운명을 안다면 안티이재명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강아지들이 토리같이 살고 싶을까, 행복이같이 살고 싶을까”라고 물었다.

행복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성남시정 시절 입양한 개다. 동물권 시민단체 카라는 서암시가 행복이를 방치하다싶이 양육하더니 건강이 나빠진 채로 파양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토리는 윤 후보가 기르는 개로, 임시보호했던 토리가 교통사고로 다치자 본인이 입양해 수술했다고 밝힌 바 있다.

與 “이준석, 갈라치기 귀재”…이준석 “숙제 드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를 독려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를 독려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동물과 사람을 갈라치기한다”고 주장했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는 동물과 사람을 편가르기하는 갈라치기 신기술을 선보였다”고 비난했으며, 강병원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지지한다고 표현한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동물에게 지지받는다’는 말로 유권자를 조롱했다”며 “역시 가벼운 언동과 갈라치기의 귀재, 가출전문가다운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진짜 이상한 게, 동물권의 기본이 동물을 도구로 쓰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동물을 선거운동의 도구로 쓰는 것 자체가 동물권에 대한 몰이해”라고 비난했다.

이어 “또 민주당이 낸다는 반려동물 정책이라는 것에 대해 동물의 의사표시가 있을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민정 의원을 겨냥해서는 “동물권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할 생각이 있으면 받아주겠다”며 “고 의원님 숙제 드리겠다. 동물권”이라고 비꼬았다.

고민정 “이준석, 성상납 의혹은?” vs “어떤 유튜브 구독하는지 알겠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회복지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회복지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고 의원은 “국민들이 보고 싶은 건 고민정 vs 이준석이 아니라 윤석열 vs 이준석의 정책토론”이라며 “본인이 자꾸 나서시는데, 그보다는 토론을 극도로 피해온 윤석열 후보를 먼저 잘 설득하셨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께서 이렇게 토론을 좋아하시는데 왜 그렇게 국민의힘 후보는 토론을 피하셨는지 의문”이라며 “대표가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토론 주제와 일정을 놓고 논의가 장기화된 걸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고 의원은 “국민의당에서 성상납 의혹이 사실인지 물었던 것 같은데 그 숙제는 하셨나”고 물었다. 앞서 윤영희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성상납 의혹은 사실인가, 의혹으로 경찰 소환 통보를 받았나. 상납이 사실이면 사퇴할 건가”라고 압박한 바 있다.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은 지난해 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지난 2013년 이 대표가 대전광역시 유성구의 한 모텔에서 모 기업 대표에게 2차례 성상납을 받았다고 제기한 의혹이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저와 관계없는 사기사건에 대한 피해자의 일방적 진술을 바탕으로 공격한 것”이라며 사실을 부인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어떤 유튜브 채널 구독하시는지 알겠다”며 “오늘도 열일 해주셔서 감사하다. 에너지 넘치게 파이팅”이라고만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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