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들 뿔났다…“이재명, 30만 기사들에게 당장 사과하라”
택시기사들 뿔났다…“이재명, 30만 기사들에게 당장 사과하라”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2.17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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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하다하다 마지막으로 가는 게 택시’, 망언이자 명백한 비하발언”

[에브리뉴스=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16일 “일자리가 없어 마지막으로 가는 게 택시”라는 등 택시기사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쓸린 가운데 택시기사들이 17일 “30만 택시 산업 종사자, 100만의 가족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택시기사들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택시기사 관련 발언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안정훈 기자
택시기사들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택시기사 관련 발언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안정훈 기자

택시기사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는 택시기사라는 직업에 당당하고 자랑스러웠는데, 우릴 폄하하고 비하한 그 발언에 대해 (이 후보는) 즉각 사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택시기사들은 “택시 운전을 해서 자식들 공부시키고, 결혼시키고, 돈 모아 쌀도 사고 옷도 사 입는 사람들이다. 택시는 저희에게 삶이고 인생”이라며 “저희 택시기사들도 직업적 소명과 긍지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택시기사는 민생의 목소리도 가장 빨리 듣게 되고 시민의 발이 되며, 원하는 장소로 승객을 모셔다 드린다”며 “택시근로자는 그런 직업적 사명감으로 살아가는 소시민”이라고 덧붙엿다.

이들은 이 후보의 ‘일자리가 없어 하다하다 안 되면 마지막으로 가는 게 택시’라는 발언을 거론하며 “이 발언은 전국 각지에서 묵묵히 일하며 살아가는 30만 택시산업 종사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망언이고, 명백한 비하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의 택시기사 비하발언을 전해들은 시민들께서 저희를 어지 바라보겠나”며 “우리 자식들은 택시 핸들을 잡는 아비를 어찌 생각할 것이냐. 저흴 천대할 시선이 두려워지기까지 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 후보는 택시기사라는 직업에 당당하고 자랑스러웠던 우릴 폄하하고 비하한 그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셔야 한다”며 “30만 택시 산업 종사자와 100만의 가족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일 이 후보는 서울 강남구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택시에 대해 “결국 도시의 탄광”이라고 했다. 또 “일자리가 없어 마지막으로 가는 게 택시인데 요즘은 그 길도 막히는 것 같다. 모두에게 힘겨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직업의 귀천이 어디에 있으며, 택시업계가 탄광ㄴ과 어떤 유사점이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광업과 택시업계 양쪽에 대해 이 후보가 매우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궁금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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