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청년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서 “대구시장 소문이 있다”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중앙정치에서 패하면 하방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홍 의원의 발언에 대해 대구시 선대위 고위 관계자는 "경선에 지지해줄지 대구시민 여론은 들어 봤나"라며 "아전인수(我田引水)식 발언"이라고 평가절하하며,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예비후보등록도 미룬 채 정권창출에 총력을 다하는 시점에 당의 중진이라는 사람이 그런 발언을 하는게 맞나"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는 일부 측근들을 통해 거론되기는 했으나, 홍 의원이 이에 대해 직접 발언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 발언에서 ‘하방’이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홍 의원이 지방선거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 이후 홍 의원 행보의 변화 시점은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당의 대구시 유세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12일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동성로 거리유세에 나섰으며, 15일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동대구역 유세를 도왔다.
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를 시사한 계기는 권영진 현 대구시장의 3선 연임 반대 여론이 높다는 점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경북정치신문과 에브리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미디어에 의뢰해 지난해 1월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대구 달성구 18세 이상 성인 남녀 703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을 대상으로 조사한 ‘6.1 지방선거 달성군수 적합도’에 따르면 권 시장의 3선 연임에 반대한다고 답한 사람은 66.5%다. 3선 연임에 찬성한다고 답한 사람은 21.2%였으며, ‘잘 모름’이 8.7%, ‘기타의견’이 3.6%였다(2022.1.26 에브리뉴스 기사 참조)
대구 현역 의원이지만…연고·시민 눈높이 등 문제도
일각에서는 홍 의원이 출마를 결심한다 해도 당 대표와 도지사, 대선후보 등을 두루 거치며 보수진영의 중진정치인으로 인식되지만, 68세라는 나이와 '소통부재' 이미지로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의 관문을 통과할수 있을지도 낙관할 수 없을 것이라는 대구시 정가의 여론도 들을 수 있었다.
대구와의 연고는, 경남 창녕군 출생으로, 대구 수성구을의 국회의원이 되기 전까지 대구시와의 인연은 중·고등학교를 다닌 것 말고는 찾아보기 힘들다. 의원직은 서울 송파구와 동대문구에서 지냈으며, 광역단체장은 경남도지사를 지냈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