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준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을 2주일 앞두고 진행되는 여론조사들에 대해 22일 “납득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최근 여론조사에 대해 “(여론조사에서) 질문을 2개밖에 안 한다. 정권교체냐 정권유지냐”라며 “이런 식으로 물어보면 변화를 바라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똑같은 상황에서도 ‘더 나쁜 정권교체를 원하느냐’, ‘진짜 정치 정권교체를 원하느냐’를 물어보면 제가 보기에 정치교체를 원한다는 답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예를 들어 ‘정권 재창출은 안된다’, ‘반대한다’, ‘심판해야 한다’ 이런 쪽도 ‘이재명 지지한다’가 상당히 많지 않았느냐”며 “정치세력 교체가 아니고 대통령이 바뀌는 것도 큰 변화”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정권유지냐, 심판이냐 세상에 이런 질문이 어디 있나”며 “문재인 대통령이 재선에 나오면 그 말이 맞을 것이다. 그런데 저는 (문 대통령이 아닌) 이재명”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정책도 일부 다르고 승계할 건 승계하지만 다른 것도 많고 추가할 것도 많이 다르다”며 “이런 점들을 일부러 무시하는 프레임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정권창출이냐, 정권유지냐’의 질문과 현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큰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기관 에브리미디어의 김종원 대표이사는 “우리나라 정치판도는 결국 양 진영과 일부 군소후보 지지층으로 나뉘어져 있다”며 “지지율 변화 추이는 중도층 선택, 혹은 투표성향에서 위기감이 왔을 때 결집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질문 때문에 지지도가 출렁거리거나, 특정 후보가 높게 나타난다거나 하진 않는다”며 “크게 영향을 못 미친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향후 지지율 추이에 대해 “민심이 곧 천심”이라며 “3월 9일 선택은 누군가의 정권욕을 만족하기 위한 게 아니라 심판을 위한 게 아니라 나의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라는 말씀 끊임없이 드린다”며 “역량이 있고 실력이 증명된 리더를 선택할 거라고 꿋꿋이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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