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비난 주도’ 설훈 “억울했겠구나, 잘 참아냈구나 싶다” 사과
‘李 비난 주도’ 설훈 “억울했겠구나, 잘 참아냈구나 싶다” 사과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2.23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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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후보 측에서 이재명 후보를 앞장서서 비난했던 설훈 의원이 지난 22일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에 대해 “(이 후보가) 굉장히 억울했겠구나. 그걸 잘 참아냈구나 싶더라”라며 사과했다.

지난 1월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혁신 비전회의 '기술주도형 혁신경제 실현을 위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지난 1월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혁신 비전회의 '기술주도형 혁신경제 실현을 위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설 의원은 이날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대장동 의혹 관련자이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등장하는 녹취록에서 ‘그분’이 현직 대법관으로 지목되는 것을 두고 이처럼 밝혔다.

설 의원은 “제가 잘 몰랐던 부분이 많이 있었어”며 “저는 ‘그분’ 이야기를 안 했지만 그 뒤에 ‘그분’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게 이 후보라고 억측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드러난 걸 보니 이 후보와 상관 없고 대법관이라는 게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많이이 억울했겠다. 4개월 이상 굉장히 억울했겠구나. 그걸 잘 참아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나도 대장동 관련해서 이 후보가 잘못한 게 많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참 억울했겠다 싶어서 미안한 생각도 든다. 정말 잘못 판단한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고 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대장동 가지고 크게 덕을 보려다가 거꾸로, 지금 역전되는 게 아닌가 느낀다”고 했다.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 “윤 후보는 (현 정권을) 약탈정권이라고 표현했는데, 그건 대통령 후보가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며 “대통령 후보로서 기본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갈수록 더 잘하는 것 같다. 뭐가 시동이 걸리면 빨리 달리는 게 있는 건지 처음 유세할 때보다 훨씬 나아졌다”며 “어느날 얘기를 들어보니 대단히 논리정연하고 빠져드는 게 있더라”고 칭찬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노무현 대통령 투도 나오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전까지 야권에서는 정영학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라고 지목했다. 그러나 최근 언론에 따르면 녹취록에서 김만배씨가 “저분은 재판에서 처장을 했었고 그분이 다 해서 내가 원래 50억을 만들어 빌라를 사드리겠다”며 현직 대법관을 거론했다.

현재 김만배씨가 거론한 과거 법원행정처장이던 현직 대법관은 조재연 대법관으로 추측되고 있다. 다만 조 대법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해당 내용을 부인한 상황이다.

설 의원은 함께 이낙연 캠프에서 일했으나, 최근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한 정운현 전 총리 비서실장에 대해 “소외감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면서도 “극히 작은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설 의원은 대선 경선 다시 앞장서서 이 후보를 비난했던 인물이다. 그는 대선후보가 이 후보로 정해진 후에도 “지금 나온 대선후보들 보면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 않다”며 “고만고만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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