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시민단체 “尹-安 단일화해라…3월1일 시위할 수도” 경고
보수 시민단체 “尹-安 단일화해라…3월1일 시위할 수도” 경고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2.23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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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갈등은 악화일로…이준석 비난 공세에 洪도 “심해”
이준석 “安측에 배신자 있어” 22일 갈등 유발 발언 또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대통령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 등 시민단체 4곳이 22일 “국민주권 회복과 국가 정상화를 위해 조건없이 담판에 나서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5선 국회의원 출신인 박찬종 변호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대선에 대해 “현 정권이 유지돈다면 이제 자유민주주의 체계 근본이 훼손되고 대한민국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위험이 있어, 야권후보는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호소하고 명령한다”며 “국민주권 회복과 국가 정상화를 위해 조건 없이 담판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후보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이 준엄한 국민의 부름을 온몸으로 받든다면 국민은 압도적 정권교체로 화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그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에 우리 취지를 여러 차례 알렸고, 물밑에서도 압력을 했다. 얼마전엔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시위도 했다”며 “앞으로 금명간에 양 당사 앞에서 우리 뜻을 크게 알리고, 그래도 진전이 없다면 3월 1일 광화문광장을 뚫을 것”이라며 광화문광장에서의 집회를 예고했다.

시민단체 요구와 달리…양당 갈등 악화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지난 20일 아예 단일화 결렬 및 대선 완주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도발도 계속되는 상황이다. 그는 안 후보의 선거유세 차량 버스기사와 당 관계자가 사망한 뒤, 안 후보가 “고인의 유지를 잇겠다”고 한 발언을 두고 “국민의당 유세차, 버스 운전하는 분들은 들어가기 전에 유서 써놓고 가냐”고 조롱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2일에는 안 후보의 기사를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댓글로 ‘ㄹㅇㅋㅋ’ 네글자만 치세요”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ㄹㅇㅋㅋ’는 ‘레알, 크크’ 하고 웃는 것으로 ‘그래, 네 말이 다 맞다’는 뉘앙스의 인터넷 은어다.

이 대표의 계속되는 안 후보 비판에 국민의당도 반발하는 상황이다. 윤영희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지난 22일 논평을 내고 “이 대표의 저급한 정치행태가 대한민국 정치 품격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다”며 “이 대표의 선전이 거듭될수록 윤 후보의 낙선은 예견한 일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과거 엘리트보수를 자처하던 국민의힘에는 더 이상 일말의 품격도 없다”며 “당의 얼굴인 대표부터 정책본부장(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까지 인터넷 커뮤니티만 보고 SNS에서 킥킥대는 모습이 가관”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의 비난은 당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유서 발언을 두고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진단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심하다”는 입장을 냈다. 그는 소통채널 ‘청년의꿈’에서 한 지지자가 이 대표에 대해 “매일매일 계속되는 그의 상대방 조롱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하자 “좀 심한 것 같지요?”라고 일부 시인하기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당 관계자 언행 조심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에 대해 이 대표는 23일 “국민의당 관계자가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고 역으로 도발했다. 그는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안 후보 의사와 관계없이 우리 측 관계자에게 ‘안 후보를 접게 만들겠다’ 등 제안을 해온 것도 있다”고 의혹을 유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의당 측 인사를 삼국지의 미방과 부사인(관우를 배신한 인물들)에 비유하며 “사실상 의견교환 정도가 물밑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그런 분들이 있었다”며 “지금 와서 완전 안면몰수하고 안 후보가 저렇게 나오니 당황한 듯 우리쪽에 책임을 떠넘기려 하는 분들이 있다. 당황할 수 있겠지만 발언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해당 관계자가 누군지 묻자 이 대표는 “지금 굉장히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 중 하나”라고도 해다.

단일화 무산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나중에 단일화가 안 돼서 대선 승리를 이끌었을 때 이준석 역할론을 하거나 이준석 올려치기를 해주진 않을 것 (아니냐)”며 받아쳤다.

그러면서 “그냥 시즌별로 이준석 까려고 하는 분들이 있다”며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거간꾼부터 여러 분들이 있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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