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간 단일화가 불발된 데 대해 국민의힘 김용남 전 의원이 1일 “이준석 당 대표가 걸림돌”이었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상임공보특보를 지낸 김용남 전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아주 지극히 비 방송용의 실무적인 말씀을 드리자면 우리가 단일화할 때 ‘거대 담론’을 얘기합니다만, 막후에서는 뭔가 구체적 계획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 야당 입장에선 안 후보가 만약 양보 형태의 후보 단일화를 할 경우 안 후보에게 드릴 선택지가 별로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흔히 총리 같은 말씀을 하지만 민주당에서 해주겠냐. 총리는 국회 표결을 해야 하는데, 민주당에서 절대 안 해줄 것”이라며 “만약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거나 비중이 있는 것이라면 합당을 전제로 한 당 대표 자리 정도밖에 없다”고 했다.
진행자가 ‘이준석 대표가 (수락하겠나)’고 묻는 질문에는 “걸림돌이라니까”라며 웃기도 했다.
이러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김철근 국민의힘 당 대표 정무실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전에도 방송에서 설화를 일으켜 말이 많았던 분”이라며 “아직도 이런 분이 당을 대표해서 방송에서 활동한다는 게 자괴감이 든다”고 비난했다.
김 실장은 “자세한 내용을 얼마나 알고 이런 얘기를 방송에서 이런 식으로 말하는지, 참으로 한심한 사람”이라고 했다.
한편, 김 실장이 말한 ‘이전에도 방송에서 설화를 일으켰다’는 것은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때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대선 경선 토론 때 손바닥에 ‘王(왕)’으로 보이는 글자를 새겨놓고 방송에 나와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에는 ‘주술적 논란’이 있느냐, 없느냐로 문제제기가 됐는데, 이때 김 전 의원은 “손가락 위주로 씻었다(그래서 안 지워진 것)”고 해명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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