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원지간’ 이준석-안철수, 충돌 가능성은 여전
‘견원지간’ 이준석-안철수, 충돌 가능성은 여전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2.03.0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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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합당해도 당권 조율, 당명변경 생각 없어” 선긋기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단일화를 약속한 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권 조율, 당명변경 전혀 없다”고 일찍부터 선긋기에 나섰다. 국민의당을 흡수하는 형태의 합당을 원하는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해 10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해 10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 대표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 후보와 당권을 두고 경쟁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만약 안철수 대표께서 내년으로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에서 출마한다고 하면 경쟁을 통해 당권에 도전할 수 있고, 그 전단계에서는 흡수, 합당하는 형식으로 합당 정차를 밟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 합당 원칙보다는 더 나은 예우와 배려를 할 계획”이라면서도 “당권이라고 표현될만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율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러한 이 대표의 발언은 안 대표와의 당권 경쟁 등 갈등 소지를 일찍부터 잘라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후에도 당명 등을 놓고 갈등하다가 갈라진 바 있다.

반면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단일화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꼭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로 국민의힘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제가 꼭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는 지금 현재 국민의힘을 보다 더 실용적인 정당, 중도적인 정당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당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후보와 이 대표는 정계에서 대표적인 ‘견원지간’이다. 당내외로 단일화를 요구할 때도 이 대표는 이에 반대해 비판을 받았다. 근래에는 안 후보 측이 유세차 사고로 사망한 고인을 존중해 대선을 완주하겠다고 했을 때도 “고인이 불시에 돌아가셨는데 고인의 유지를 어디서 확인하나”고 조롱하기도 했다.

안 후보도 이날 이 대표에 대해 “저는 별로 관심 없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며 “그래서 그 사람이 어떤 말을 했는지 모른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대선 이후 1주일 내로 합당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당이 완료될 경우 첫 시험대는 오는 6월에 있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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