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安 단일화’ 야합이라던 민주당, 이번엔 “협박정치”
‘尹-安 단일화’ 야합이라던 민주당, 이번엔 “협박정치”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3.04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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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불안초조 민주당, 단일화 음모론까지 꺼내들어”

[에브리뉴스=기자] 윤석열 대선후보와 안철수 대선후보의 단일화를 두고 “야합”이라고 비판했던 더불어민주당이 다음날인 4일 “기획된 협박정치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문제까지만 고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합당 합의까지 나왔다. 이것은 상당히 의문이 가는, 그런 대목”이라며 “ 안 후보의 정치생명을 놓고 거래가 있던 게 아닌가, 이런 의문도 든다”고 했다.

그는 “안 후보의 완주 의지가 다른 어떤 때보다 굳건했다. 그래서 그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또 “단일화를 넘어 공동정부운영, 이런 것뿐만 아니라 합당하겠다고까지 했다”며 “이게 합당까지 이야기할 정도의, 그런 많은 협상이 있었나”고 물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지난달 27일 단일화 협상 과정을 담은 ‘단일화 협상 일지’를 공개할 때 파일의 초기 제목이 ‘정리해서 못 만나면 깐다’인 점을 들었다. 단일화 과정에서 일련의 협박이 있지 않았냐는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못 만나면 깐다’고 했던 게 어떤 구체적인 내용이 있었던 건 아닌가”라며 “일종의 협박정치 아니었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다만 ‘근거를 가진 말이 아닌 추정이라는 뜻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 파일 제목과 이후 벌어진 일들이 아귀가 안 맞는다”며 “아직은 추정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단일화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민주당은 양측의 합의를 두고 “새벽에 갑자기 이뤄진 윤석열·안철수 두 후보의 단일화는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원내대표인 윤 의원이 라디오에 나와 근거도 없는 추정으로 음모론을 내뱉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차승훈 국민의힘 선대본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내가 하면 통합이고, 남이 하면 거래라는 또 하나의 내로남불 DNA가 또 나온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단일화를 두고 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차 대변인은 “윤 원내대표의 이런 과대망상적 음모론은 방통대 재학생 등 민간인 4명을 경찰 프락치로 몰아 납치 감금하고 물고문과 각목으로폭행하는 등 고문을 가한 ‘서울대 프락치 사건’에서부터 시작된 듯하다”며 “윤 원내대표는 이 사건의 주동자 중 한 명으로, 폭력행위등처벌법 위반으로 징역 10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비판했다.

또 “전날 김동연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서는 통합과 화합의 정치라며 찬양하더니 상대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자리 나눠먹기 야합’이라는 비난을 하며 불안하고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제는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나서서 본인의 과거 발언처럼 ‘찌라시에 나오는 음모론’을 내뱉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윤호중 의원은 국민의 여망을 담은 단일화에 대해 어떻게든 흠집내기해 폄훼할 생각하지 말고, 부끄러운 줄 알고 참회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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