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 전 마지막 날까지 ‘대장동’이었다
여야, 대선 전 마지막 날까지 ‘대장동’이었다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3.08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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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녹취록’ 공방…“진실 밝혀야” “드루킹 시즌 2”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까지 하루가 남은 8일에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으로 네거티브 공방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언론보도에서 나온 김만배 녹취록으로 압박했으며, 국민의힘은 과거 드루킹 사건을 거론하며 조작행위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과거 부산저축은행 사건 때 브로커인 조우형씨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를 결정하고 3개월 뒤 예금보험공사가 조씨와 남욱 변호사를 검찰에 고발한 점을 지적해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윤석열 검사 시절, 그렇게 정의로운 사람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경기 파주시 야당역 앞에서 유세활동을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제휴=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경기 파주시 야당역 앞에서 유세활동을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제휴=뉴스1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윤석열 후보가 주임검사였던 대검 중수부는 2011년 11월 대장동 브로커 조씨 등을 모두 불기소하고,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마무리했다”며 “예금보험공사는 불과 3개월 뒤인 2012년 2월에 대검 중수부가 기소하지 않은 브로커 조 씨와 대장동 사건 핵심 남욱 변호사 등의 범죄를 찾아 고발했다”고 주장했다.

김승원 TF단장은 “예금보험공사, 경찰도 알아낸 범죄를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 수사권을 가졌다는 대검 중수부가 모를 수 없는 일로, 알고도 봐준 게 아닌가”라며 “부산저축은행의 대장동 불법 대출 범죄를 용인하고 비호한 윤석열 후보는 잘못을 시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본부장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김만배씨 녹취록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에 대해 “검사 시절에 그렇게 공정과 정의로운 사람이 아니고, 필요할 때는 봐주기도 하는 검사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후보가 너무 대장동 문제를 가지고 (대선후보) 토론회마다 우리 후보를 몰아세웠기 때문에 이제는 도리없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또 여론조작 수법…드루킹 시즌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부산 연제구 온전천 근처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제휴=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부산 연제구 온전천 근처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제휴=뉴스1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세를 정치공작으로 규정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선대본 회의에서 “패색이 짙어지니 또 여론조작 수법을 들고 나왔다”고 반박했다.

권 본부장은 “김만배 녹취록 영상이 올라오자마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기다렸다는 듯 본인 SNS에 링크를 걸고 소위 밭갈이를 시작했다”며 “온갖 커뮤니티에 동시다발적으로 이 내용이 퍼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그것으로 부족했는지 추천수 조작이라는 범법행위를 동원했다”며 “본인이 추천하지 않은 글에 추천돼 있는 것을 네티즌이 찾아 조사한 결과 조직적인 추천수 조작행위가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당이 텔레그램방에 2만 명 넘게 동원해 조직적으로 댓글 조작 지시를 내렸고 민주당 당직자와 현역의원도 가담했다는 사실이 제보자의 양심선언으로 밝혀졌다”며 “민주당의 드루킹 시즌2”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녹취록에 대해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생태탕 시즌2”라고 단정했다. 생태탕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내곡동 처가 땅 측량 의혹과 관련, ‘생태탕을 먹었다’는 증언이 나온 이슈를 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런 식의 폭로는 국민들이 많이 경험해 봤기 때문에 더 이상 낚이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대장동 의혹은 대선이 끝난 이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여권과 야권이 대장동 이슈로 상대방을 고발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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