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문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과 함께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사면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권 의원은 15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16일 회동에서 ‘MB 사면’ 논의가 나올 것이라는 진행자의 말에 “두 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달리 대우할 이유가 전혀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고려이고 형량도 더 낮았다”며 사면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때 갈라치기(박 전 대통령만 사면)할 때 뭐라고 얘기했냐면, ‘문 대통령 최측근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살리려, 동시에 사면하기 위해 남겨놓은 것이다. 이런 정치적 함의가 숨어있다’고 비판했었다”고 했다.
권 의원은 “김 전 지사가 누굴 위해 선거법 위반을 한 건가. 문 대통령 당선을 위해 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 이익을 위해 했기 때문에, 대통령 입장에서 김경수를 그냥 놔둘 수 없고 살려줘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권 의원은 지난해 12월24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출근길에 박 전 대통령 사면에 “환영한다”면서도 “문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가장 신세 입은 사람이 김 전 경남지사인데, 김 전 지사가 입을 열면 어떤 정치적 파장을 일으킬지 모른다 생각할 것이고, 그렇다면 문 대통령의 마지막 사면은 김 전 지사가 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를 사면할 때 정치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이 전 대통령을 정치적 판단으로 남겨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봤다.
한편, 권 의원은 전날 윤 당선인 측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폐지 공약을 내세운 것에 대해 “전 문재인 정권 민정수석실로부터 정치보복을 받아 수사와 재판을 받다 무죄가 나왔다”며 “정치 보위부 역할을 하는 민정수석실은 폐지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률을 보좌하고 인사를 검증하고, 여론을 수집하는 기능을 할 비서관실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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