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출마, 국회의원 지역구 자리 ‘양도’ 논란
홍준표 대구시장 출마, 국회의원 지역구 자리 ‘양도’ 논란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3.15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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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구 보궐선거 전략공천 구설수 이진훈, 수성을 보궐선거 준비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하방’을 선언하면서 대구시장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가운데, 홍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에 중남구 보궐선거 전략공천 구설수 당사자였던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 출마 행보가 서두르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홍 의원은 이전부터 자신의 청년 소통채널 ‘청년의꿈’을 통해 “하방하겠다”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시사했다. 특히 15일에는 ‘대구시장이 된다면 어떤 걸 제일 하고 싶은가’라는 네티즌의 질문에 “통합신공항을 기반으로 기업유치”라며 구체적 계획까지 밝히기도 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홍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 후 생길 그의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을의 빈자리다.

수성을 빈자리 누가 메꾸나

지난 2020년 3월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했던 홍준표 의원이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던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과 대구 수성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지난 2020년 3월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했던 홍준표 의원이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던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과 대구 수성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홍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가 가시화하면서 출마를 준비하는 인물들도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상식 대구 수성을 지역위원장은 지난 11일 “그가 의원직을 사퇴하면 수성을 국회의원보궐선거를 6.1지방선거랑 같이 한다. 이제 내 선거다. 다시 심장이 뛴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14일에는 “홍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한 채 경선에 임할 모양”이라며 “국민의힘 경선이 늦어지면 수성을 보궐선거는 내년 4월은 되어야 한다. 게다가 홍 의원이 경선에 이긴다는 보증도 없다. 모든 게 불확실해졌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측에서 수성을에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한사람이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다.

그는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려 했으나 공천받지 못한 바 있다. 이후 탈당해 무소속 후보 등록을 했으나 중도 사퇴를 선언한 뒤, 당시 수성을에 출마한 홍 의원을 도왔다.

이후 지난 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대구 중남구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곽상도 의원이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기업 화천대유와 연관된 걸 책임진다는 취지에서 지역 무공천을 결정하자 출마를 포기했다.

이진훈 전 구청장의 출마설, 왜 지역 반발 샀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선 기간이던 지난 4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함께 유세에 나섰다. 사진제휴=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선 기간이던 지난 4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함께 유세에 나섰다. 사진제휴=뉴스1

당시 이 전 구청장의 중남구 출마설이 논란이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수성구에 기반을 둔 이 전 구청장은 중남구와 연고가 없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홍 의원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회담이었다.

지난 1월 홍 의원은 윤 (당시)후보와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는데, 이때 홍 의원이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종로 지역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대구 중남구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의 전략공천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번졌다. 결국 국민의힘이 대구 중남구 무공천을 결정했지만, 이 전 구청장이 홍 의원의 측근이라는 사실은 재확인된 셈이다.

대선이 끝나고 홍 의원은 대구시장의 출마를 선언했다. 그 경우 수성을 재보궐에 출마할 후보군으로 이 전 구청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역에서는 이를 두고 ‘홍 의원의 측근이 홍 의원의 빈자리를 물려받는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대구시당 고위 관계자는 “자기는 (대구)시장 하고, 이 전 구청장을 저번 보궐선거에서 전략공천하려다 안 되니 수성을 국회의원 자리를 물려주려 한다”며 “대구시민들은 홍 의원이 하겠다는대로 다 찍어줘야 하는 것이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홍 의원의 의원직 사퇴 시점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현직 의원이 지방선거에 나서려면 선거 30일 전이 5월 2일까지 사퇴해야 하는데, 홍 의원이 5월에 사퇴하면 수성을 재보궐선거는 내년 4월에 치러진다. 그러나 4월30일 이전에 사퇴할 경우, 재보궐선거는 지방선거와 같은 올해 6월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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