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8주기 한 달 남기고…유가족들 “기억·약속·책임” 호소
세월호 참사 8주기 한 달 남기고…유가족들 “기억·약속·책임” 호소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3.16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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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세월호 참사 8주기를 한 달 앞두고 세월호 유족 및 시민단체가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16일 진상규명 촉구 및 책임자 처벌을 호소했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16일 서울시의회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기자획녀을 열고 세월호참사 8주기 '기억과 약속의 달'을 선포했다. 사진=안정훈 기자
세월호 유가족들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16일 서울시의회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기자획녀을 열고 세월호참사 8주기 '기억과 약속의 달'을 선포했다. 사진=안정훈 기자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는 이날 서울 중구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4월16일까지 약 한 달간 우리는 그날 스러져간 안타까운 304명의 목숨을 기억하고 그 안식을 기릴 것”이라며 “그동안 이뤄진 진상규명의 의미와 한계를 살피고 문재인 정부가 마무리해야 할 과제와 새 정부가 약속하고 이행해야 할 과제를 전국 시민들에게 알리고, 공유하고, 함께 요구하겠다”고 천명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자 단원고 2학년1반 수진아버지인 김종기씨는 “진정한 추모는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것이고, 그에 따른 대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세월호 참사(관련 의혹 해결)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한 관점으로, 국민의 억울한 희생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국가의 의무이자 책무로 해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그러하지 못한 매우 잘못된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한미경 4.16연대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밝혀내지 않았던, 아이들이 그대로 물속에 잠기도록 두었던 그 상황과 문재인 대통령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5년의 시간, 그리고 우린 또 정권이 교체돼 윤석열 대통령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며 “큰 기대는 없다. 박 정부도 문 정부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자조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거냐고 물었던 우리의 질의서에 답변도 않았던 대통령 당선인이 우리 문제를 적극적으로 나서줄 거란 기대는 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우리는 당당하게 요구할 것이다. 그게 우리가 304명의 희생자들에게 마땅히 해야할 책무이고, 우리 요구를 받아들이는 게 대통령 당선인이 해야 할 책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윤경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연대 대표는 “희생자를 우리가 기억하고 책임자를 찾아내 우리가 단죄하고 생명존중 안전사회를 우리가 만들면 된다”며 “기억공간이 없어지면 우리 가슴에 더 큰 공간을 꾸미고 서로의 트라우마를 보듬고, 그 안에서 304명 희생자를 기억하며 진실을 밝히면 된다. 정권을 넘어서는 세월호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세월호 8주기를 추모하기 위한 일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오는 26일에는 진도 팽목항에서 ‘우리는 여전히 팽목항에 갑니다’라는 기억문화제를 열며, 오는 4월에는 ‘새 정부 진상규명 과제 토론회’를 개최한다. 오는 4월9일에는 국민대회 및 시민 행진, 16일에는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8주기 기억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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