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 폭증’ 코로나에 장례식장·화장터 자리부족
‘60만 폭증’ 코로나에 장례식장·화장터 자리부족
  • 강준영 기자
  • 승인 2022.03.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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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전국 화장시설 60곳 집중 운영기간으로…가동 늘린다

[에브리뉴스=강준영 기자] 17일 0시 기준 확진자가 60만명을 돌파하는 등 코로나19 대유행이 정점으로 향하는 가운데 장례식장과 화장터 등이 만원을 이루고 있다. 이날 사망자는 429명이 나왔다.

지난해 12월22일 경기도 내 한 화장시설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코로나19로 숨진 고인의 관을 이송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지난해 12월22일 경기도 내 한 화장시설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코로나19로 숨진 고인의 관을 이송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지난 16일 인천시의 한 장례식장에서 상을 치른 A씨는 “오전부터 장례식장 10여곳에 전화했다. 다 만석이라서 계속 알아보다가 간신히 장례를 치르는 것”이라며 “코로나 이후로 다들 이렇다더라. 가족들이 무척 고생했다”고 하소연했다.

인천시 B대학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고인분들이 많아졌다”며 “지금 빈소도 포화상태”라고 했다.

장례식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화장터도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화장터 이용 현황을 볼 수 있는 보건복지부의 e하늘 화장예약시스템에 따르면 17일부터 오는 21일가지 서울시 소재 하장터는 모두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경기도도 오는 20일까지의 모든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이에 대해 ‘e하늘 화장예약시스템’은 “최근 환절기 사망자와 코로나19 사망자 증가로 인해 화장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전국 화장시설의 운영시간을 늘리고 화장로를 최대한 가동하고 있음에도 당분간은 화장시설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공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국 화장시설은 62곳으로, 이중 일반인 사망자 화장이 가능한 곳은 60곳이다. 60곳의 화장시설이 운영하는 화장로는 316기로, 하루에 일반시신 1044건, 개장유골(이미 매장된 유골을 옮기거나 다시 화장, 자연장을 하는 것)이나 사산태아 365건 등 1409건이 가능하다.

지난해 하루 평균 사망자는 870.7명으로, 기존 화장시설로 충당이 가능했으나 코로나19와 환절기 사망자 등이 늘어나면서 화장시설 부족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지난 16일 다음 달 중순까지 전국 화장시설 60곳에서 집중 운영기간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화장로 1기당 가동 횟수를 하루 평균 3.3회에서 최소 5회 이상, 특히 수도권과 대도시는 최대 7회까지 늘리기로 했다.

한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업해 화장 수요 불균형에 대비하겠다”며 “당분간 일반시신 외 개장유골 화장시 불편함이 있더라도 양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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