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18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순방한다.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7박9일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참석 및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공식방문을 위해서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출국해 싱가포르를 거쳐 20∼22일 제144회 IPU 총회에 참석한다. 이 회의에서 박 의장은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위한 각국 의회의 기후행동’을 위한 대한민국 국회의 노력을 알리고, 기후변화 대응과 세계평화 촉진 및 방역과 자유의 조화 등 현안에 대해 의회 차원의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총회에는 31개국 의장과 13개국 부의장 및 66개국 의원단과 110개국 세계 의회 지도자들이 참석한다. 박 의장은 총회기간 중 인도네시아 하원의장을 비롯해 세계 의회 지도자와 연쇄 양자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특히 박 의장은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별도로 만나 양국간의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고 전기차·배터리 등 미래산업 협력을 도모할 방침이다.
박 의장은 정권 교체기에 경제·안보·환경분야 지속 협력을 위한 ‘의회 남방외교’를 연속성 있게 추진해 각국과의 협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5년 단임의 행정부 외교를 연속성 있는 의회 외교가 서로 보완해야 한다는 게 박 의장의 의회외교 지론이다.
IPU 총회가 끝난 후인 23일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이동해 말레이시아 하원의장과 만난다. 최근 말레이시아는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주요 국가로, 최근 경제협력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박 의장은 이번 순방 기간 지난해 요소수 사태 당시 우리나라에 요소수 공급을 지원해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 사의를 표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코로나 팬데믹 이후 불안해진 글로벌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자원외교에 나선다.
아울러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의회 지도자들과 행정수도 경험도 공유한다. 말레이시아는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와 별개로 푸트라자야를 행정수도로 분리해 운영하고 있는데, 세종시 설계 과정에서 푸트라자야를 모델로 삼았다. 박 의장은 인도네시아 하원의장과의 면담을 통해 최근 수도 이전을 추진하는 인도네시아에 행정수도 건설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박 의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와의 방산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박 의장은 인도네시아가 추진 중인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요청하고, 말레이시아 공군이 추진 중인 경공격기 사업에 우리 기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박 의장은 또 2030 부산 세계박람회(EXPO)가 개최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박 의장의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 김병관 국회의장 비서실장,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곽현준 국제국장, 박상주 연설비서관 등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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