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에 대해 “자칫하면 제2의 윤석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최근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대표에 대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심판하기 위해 대선을 나왔던 분”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막판에 이재명 후보하고 연대했지만”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대표가 민주당과 뿌리가 다르고 결이 다른데 단지 대선 때 연대했다는 것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민주당 자존심이 걸린 경기지사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게 적절한가”라며 “당원들 사이에 의구심과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경기도지사직에 대해서는 “지금은 유약한 분이 지사를 지내게 된다면 윤석열 대통령과 손잡고 협치한다고 할 텐데 민주당 당원들이 얼마나 절망스럽겠나”며 “민주당의 경기도 언덕이 무너지는 건데 곤란하지 않겠느냐는 말들이 있다”고 했다.

김 대표에 대해서는 “평생 관료생활을 하신 분들은 규정에 의하고, 위에서 시키는 대로만 해오는 게 몸에 붙은 분이니 그렇게 하신다”며 “당원들 사이에 몸바쳐 선거운동하고 뛰어다니겠다는 열정이 나와야 하는데 우리 내부 경쟁력을 인정받을 만한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선의의 경쟁, 공정한 경쟁은 마다하지 않겠다”며 “연대는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대선 후반전 성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아슬아슬하게 저희들이 졌는데, 당원들은 후반전을 기대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불법과 불의에 맞설 강한 리더십을, 당원과 지지자들이 갈망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의 의중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김 대표는 지난 15일 라디오방송에서 “정치권 안팎에서 제게 연락을 주셔서 출마를 권유하신 분들이 제법 있는 건 사실”이라며 “제가 아주대학교 총장을 했고, 경기도에서 거의 30년을 살았다”고 어필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는 여야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특히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전 대선후보가 지사직을 지낸 정치적 고향인 만큼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곳으로 꼽힌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안 의원과 조정식 의원 출마가 점쳐지며, 남양주에서 의원직을 지낸 최재성 전 정무수석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다만 23일 오전 기준 후보자 등록을 한 사람은 염태영 전 수원시장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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