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서울고속도로 착공 반대 중…진보당 지역위원장 부상
광명서울고속도로 착공 반대 중…진보당 지역위원장 부상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3.24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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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광명서울고속도로의 서울 구로구간 착공으로 주민과 시공사가 대립하는 가운데, 착공에 반대하던 진보당 구로지역위원장이 다리가 골절되고 손가락이 절단될 뻔해 수술을 받는 등 사고로 이어졌다. 논란이 된 것은 주민을 만류하던 경찰로 인해 피해가 커졌다는 것이다.

진보당과 서울 구로구 항동주민들, 시민사회단체가 24일 서울 구로구 구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선희 진보당 구로지역위원장 부상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진보당과 서울 구로구 항동주민들, 시민사회단체가 24일 서울 구로구 구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선희 진보당 구로지역위원장 부상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구로구 항동 주민들과 진보당은 24일 서울 구로구 구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을 지켜야 할 경찰이 주민에게 폭력을 가하고, 주민이 다칠 수 있는 상황인데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고 병원에 실려가게 만들고, 그 주민이 다른 누구도 아닌 공당의 지역위원장인데 일체 무시되고 엄정한 법 집행이라는 미명하에 일방적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광명서울고속도로는 경기 광명시부터 서울 강서구까지 잇는 고속도로다. 서울 구로구 항동 구간은 지하구간으로, 이를 위한 수직구를 착공하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도심 한복판, 특히 아이들의 통학로에서 공사를 하는 것에 반대해 시행사, 국토교통부와 5년여를 갈등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공사현장에서 주민들과 갈등을 벌였다. 경찰은 주민들의 집회를 막아서느라 실랑이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유선희 진보당 구로지역위원장이 다친 것이다.

이들에 따르면 유 위원장은 지난 22일에는 다리가 골절되고 23일에는 손가락이 절단될 뻔했다. 주민들과 진보당은 여경과 남경이 유 위원장을 제지하던 중에서 발생한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희서 정의당 구로구의원은 “정말 놀라운 것은 부상이 구로구 경찰서 소속 경찰들에 의해, 주민들이 피를 흘리고 손가락이 거의 절단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 경찰은 사과 한 마디 안했고, 다른 경찰들이 도피시켰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왜 무고한 주민을 부상들게 만든 경찰을 숨기고 제대로 사과도, 설명도 안 하냐”며 “요즘이 80년대, 70년대 유신군사독재시절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인환 진보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헌법에서 유이하게 이름이 적시돼서 단체결성이 보장된 게 있다. 노조와 정당”이라며 “국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실행하기 위해 정당 결성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밝히고 정치권력을 획득하기 위한 권리다. 정당 지역위원장은 개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선희 위원장은 그런 정치적 권리로, 생명안전을 추구하는 시민 요구와 진보당 정신에 따라 싸운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국민에 대한 탄압이고 헌법 위배다”고 비판했다.

오 위원장은 “우리 당의 지역위원장을 건드린 게 문제가 아니라, 주민을 짓밟고 헌법을 위배한 게 큰 잘못”이라며 “묵과할 수 없고, 진보당 서울시당은 구로구의회, 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이 문제를 바로잡을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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